• [연예/스포츠] [초점]라건아 폭행시비, 어물쩍 넘기려는 농구협회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진주교차로
  • 19.08.27 15:20:19
  • 조회: 106

 


[초점]라건아 폭행시비, 어물쩍 넘기려는 농구협회



   남자 농구대표팀의 귀화선수 라건아(30·현대모비스)가 경기장 주차요원을 밀쳐 피해를 입힌 가운데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이와 관련한 상벌위원회 없이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고 해 논란이 일고있다.


라건아는 25일 오후 5시6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지상 주차장 출입구 앞에서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와의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A씨를 밀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튿날 피해자를 찾아 합의하며 일단락됐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라건아가 보여준 태도와 농구협회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라건아와 A씨는 차량 통제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A씨는 "(라건아가) 먼저 욕을 했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를 밀쳤다. 경찰이 올 것이니 기다리라고 했지만 도망갔다"며 "안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나는 왼쪽 다리가 불편해 의족을 착용하고 있다. 의족이 파손된 부분이 있다. 또 팔목과 목의 통증도 심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심으로 그때 상황에 대해 사과하면 받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라건아가 26일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 사과하자 수용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의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국가대표 선수의 처신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라건아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딸 앞에서 A씨가 욕설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A씨가 밀쳐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으나, 농구협회는 "기사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시설공단 직원(피해자)의 금전 요구 및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바로잡았다.


라건아는 사건 당일 경찰서에서 A씨를 만났지만 사과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다리가 불편한 분인 줄 경찰서에서 알았다. 깜짝 놀랐다"고 한 협회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 힘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라건아가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라건아의 처벌을 원했던 이유다.


결국 하루 뒤 소속팀 현대모비스 관계자까지 합류해 라건아와 A씨의 합의를 이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리가 필요한 부분 등 실비를 라건아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피해자 측에서) 추가적인 보상은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농구협회는 사과문으로 사태를 대충 수습하려는 분위기다.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은 없다고 했다.

라건아는 사과문을 통해 "무리한 나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3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서둘러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은 29일 출국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축구나 야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겠느냐. 인기 없는 게 다행이다"며 씁쓸해했다.


라건아는 지난해 1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Tags :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