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닷새 앞둔 25일 제주우편집중국 직원들이 배달할 소포우편물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택배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 정확한 우편 물류 소통을 위해 우체국 직원들이 자정까지 일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제주우편집중국(국장 류정태). 멀리는 우도우체국을 비롯해 도내 36개 우체국에 접수된 택배(소포)를 실은 5t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들어오면서 물류 시스템은 바쁘게 돌아갔다. 

1일 평균 5000개에 머물던 소포가 평소보다 6배 많은 3만개를 넘어서면서 직원은 물론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해 100여 명이 분류 및 하역작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우편물 차량도 30대가 추가 투입됐다. 

시간 당 최대 3000t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우편집중국은 지게차와 견인 차량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대규모 공장을 방불케 했다.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은 지난 17일 시작됐으며, 24일 현재 도내에선 6만6764개의 우체국 택배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5만8826개와 비교해 13.5% 늘어난 것이다. 

다른지방에서 보내 온 택배는 16만7382개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제주에서 나가는 선물은 생선과 하우스감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타 지방에서 들어오는 선물은 사과와 배 등 제수용으로 사용할 과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 물류시스템은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로 보면 된다. 택배가 벨트 위에서 차례대로 바코드를 읽히고 지나가면 전국 각 지역으로 보낼 집배 팔레트에 산더미처럼 쌓이게 된다. 

팔레트는 대기해 있던 우편물 차량에 실리게 되며, 대전우편교환센터를 거쳐 다음날에는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 쇄도하고 있지만, 제주에서 보낸 옥돔과 갈치, 감귤 등 추석 선물은 최소 이틀 이내에 전국 각지에 배달된다. 

이곳에선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인 ‘포스트넷’이 도입됐지만 최종 확인은 직원들의 몫이다. 

냉동 갈치를 종이박스에 포장해 보낸 경우 얼음이 녹으면 다른 우편물이 훼손될 수 있어 아이스박스로 교체하는 등 수작업이 필요하다. 또 포장이 견고하지 못한 택배는 다시 걸러내야 한다. 

분류 작업에 나선 직원들은 배편으로 가는 수산물과 육류 등은 비닐봉지로 포장된 얼음과 아이스팩 등을 충분히 넣어야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윤 제주우편집중국 업무1과장은 “고마운 마음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일하고 있다”며 “추석 선물을 제 때 받아보기 위해선 주소와 우편번호를 바르게 쓰고, 냉동·냉장품은 스티로폼박스에 포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제주우편집중국 710-520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