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그 이름 '무한도전' 8년, 세월이 아닌 역사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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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10.18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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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함께 간다. 만나면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싸우기도 하면서 더 단단해졌다.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길)은 그렇게 성장했다.

팀을 이끄는 유재석(41)은 17일 “지난 시간 많은 분의 응원도 받았지만,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그럴 때 따끔한 질책과 비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작진이 실패하려고 준비하지는 않는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상할 수 없기에 비판을 받았다고 기가 죽으면 안 된다. 결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매회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을까’라는 한 가지 생각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앞으로 얼마나 더 (무한도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수나 비판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청했다.

노홍철(34)에게 ‘무한도전’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멤버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그때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형님이나 친구들 하는 것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이렇게 나를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앞으로 ‘이것 이상의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을 가정교육에 빗대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가정교육을 받는 느낌”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하(34)는 ‘무한도전’을 ‘로또’라고 봤다. “처음 ‘무한도전’은 일하는 날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거 없이는 못 살 것 같은, 삶 일부분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공익을 마친 뒤 변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항상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앞으로 미친 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한도전’은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정준하(42)는 “‘무한도전’은 나를 늘 채찍질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요약했다. “유재석이 처음 ‘무한도전’하자고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섭섭도 하고 원망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닫게 됐다”는 마음이다. “지금은 멤버들에게 좀 더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길(36)은 햇수로 4년이다. 그중 MBC 파업으로 1년을 쉬었다. 이후 소송문제 등으로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하기도 했다. “매번 목숨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잘 안 돼 괴로웠다. 그래도 멤버들이 힘을 줬다. 요즘 들어 조금 웃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실 매일매일 후회도 한다. 촬영이 끝나면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제 다시는 사고 안 치겠다”며 웃었다.

박명수(43)는 진지한 상황에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지난 시간 지우고 싶은 기억들도 있다. “나와 게리가 저질렀던 하차 문제다. 그때는 정말 미쳤다. 잘못했다. 살려 달라. 하하”(길), “다른 방송은 그냥 늘 인사치레였다. 당연하게 웃고만 헤어질 때가 많은데 우리는 서로 싸우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다양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우고 싶지 않다. 모두 다 좋은 기억들이다”(노홍철), “지우고 싶은 기억이 없다. 나쁜 기억도 다 가져가고 싶다”(정형돈), “그룹 ‘SS501’ 일본 팬 200여명도 있었는데 그 앞에서 정준하의 바지를 내린 게 가장 미안하다. 그거 외에는 모두 즐거웠다”(박명수), “당시에는 큰 충격이었다. 그 일이 요즘 벌어졌다면 달랐을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어떤 일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가 밝지 못했다. 지금 그랬으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정준하)

유재석이 정리했다. “잘못된 행동은 많은 분이 TV를 보고 혼내주는 게 가장 빠르다.” 그러면서 “서로 싸우고 화해하면 또 다른 사람하고 싸우기도 했다. 박명수도 못지않게 활약을 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형제처럼,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싸움과 다툼을 통해 서로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이날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무도 나이트’라는 콘셉트로 ‘자유로 가요제’를 연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무한도전’의 잔칫날이다. 4회째인 이번 가요제에는 유재석·유희열, 박명수·프라이머리, 길·보아, 정형돈·지드래곤, 정준하·김C, 노홍철·장미여관,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이 팀을 이뤄 무대를 꾸민다.

그들의 ‘잘 부르지 못한’ 노래는 각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오로지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기획됐다.

김구산 CP는 “처음 ‘무한도전’ 가요제를 했을 때 음원 발매는 생각하지 않았고 할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음원 공개 요청이 있었다”면서 “시청자 서비스 차원에서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반향이 컸다. 우리 음원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걸 알고 있지만, 수익 목적이 아니다. 서비스 차원이다. 그래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선정은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신인보다는 실력 있는 가수를 선정했다. 나중에는 신인이면서 실력 있는 가수를 선정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정형돈(35)은 “단체곡 도 있다”고 귀띔했다. “각 멤버가 한 소절씩 썼고 최근에 녹음을 마쳤다. 감사했고 고맙고 아련한 느낌도 들었다. ‘무한도전’ 8년 반이라는 시간은 인생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자유로 가요제’는 26일 오후 6시20분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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