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황금·최다 주파수” 이통사 광고는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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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9.27 10:47:19
  • 조회: 2243

 

ㆍ통신 품질과 거리 멀어 단순비교는 무의미
ㆍ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소비자들 혼란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헛된 구호만 앞세운 ‘말장난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 이통사가 광고 전면에 내세우는 ‘황금 주파수’나 ‘최다 주파수’ 같은 문구들은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어서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이동통신 3사가 집행하고 있는 광고를 보면 SK텔레콤과 KT는 ‘황금 주파수’를, LG유플러스는 ‘최다 주파수’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와 주파수의 연관성을 잘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보기엔 특정 주파수나 주파수 양이 현재의 서비스 품질에도 직결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주파수가 이통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자원인 건 맞지만,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 부여받은 주파수에 얼마나 뛰어난 장비로 촘촘하게 망을 구축하느냐 여부가 품질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이미 이통 3사 모두 경매를 통해 단일 주파수에 30㎒ 이상의 광대역을 확보한 터라 주파수 단순비교는 더욱 무의미하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8㎓ 주파수를 가리켜 ‘황금 주파수’라고 지칭하는 것도 품질과는 관계가 없는 말이다. ‘황금 주파수’라는 말은 본래 과거 2세대 이통서비스 당시 지형물의 방해를 덜 받는 800㎒ 주파수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후 3세대 이통서비스가 도입된 뒤 글로벌 사업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주파수가 1.8㎓로 옮겨가면서 ‘황금 주파수’라는 말이 사라졌다 LTE 경쟁이 점화되면서 슬그머니 살아난 것이다. 업계에서도 “황금 주파수라는 말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말이 나온다.

정작 이통사들은 광고를 통해 중요한 정보는 전달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광대역 LTE 광고를 하다 ‘과장광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KT는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연말까지는 수도권 내에서만 광대역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유 중인 주파수 총량을 광고에 끌어들여 빈축을 사고 있다. 주파수가 많으니 가장 좋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총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0㎒가 있는 2.6㎓ 주파수에는 아직 제대로 망구축이 되지도 않았다. 서비스 제공용으로 개발되지 않은 ‘황무지’가 절반이나 된다는 이야기다.

이통 3사가 구호만 앞세운 광고전에 집착하는 사이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LTE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주파수가 품질과 직결되기까진 투자와 개발 등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통사들이 어드밴스트나 광대역 서비스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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