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이경진 교수 "수전증, 나이들었다고 방치하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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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7.23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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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증은 그 자체가 치명적이거나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떨림의 원인은 정상적인 반응부터 치명적인 뇌졸중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일단 전문의와의 진료가 필요하다.

대한 수술중 신경감시연구회 회장인 이경진(57) 교수(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외과)는 "체질적으로 떨림이 있었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거나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증세라고 묵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중 수전증으로 불리는 본태성 진전은 떨림증 환자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1초당 4~8회 정도의 약간 느리며 규칙적인 운동을 보이고 양측 팔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떨림증 환자의 약 20% 정도는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하다"며 "우성유전으로 직계가족에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60대의 5%정도이며 노인층이 80~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수전증 치료의 대가로 통하는 이 교수는 전문의가 된 20여 년간 100명이 넘는 수전증 환자를 수술해 증상을 완전히 소실시키거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호전시켰다. 성공 확률은 매우 높으며 대략 80%정도 증상 개선을 나타낸다.

이 교수가 추천하는 수술법은 뇌심부 자극술로 파킨슨병, 본태성 진전, 근긴장 이상 환자에서 시행되는 최첨단 정밀 뇌수술이다. 뇌 심부에 떨림을 관리하는 부위를 찾아 전기 자극 장치를 통해 뇌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수술이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 최근 뇌질환수술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수술중에 근전도를 이용해 떨림이 사라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 하는 수술중 신경계 감시 장치를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박모(66)씨도 이 시술의 수혜자다. 경기도의 유명한 갈빗집 요리사였던 박씨는 2008년부터 우측 손이 평소보다 심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과로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강도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본태성 진전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해 처음은 호전을 보였지만 약효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2012년부터는 좌측 손에도 떨림이 발생해 국자질, 칼질, 글씨쓰기 같은 일상 적인 손사용이 힘들어져 직업인 요리사를 그만둬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병원에도 다녀보며 치료받아 봤지만 큰 호전은 없었다. 용하다는 민간요법도 소용이 없었다.

이 교수는 "최근 박씨가 신경외과 외래를 방문해 뇌심부자극술에 대해 상담을 받고 치료받기로 결심했다"며 "성공적인 수술이후 바로 당일부터 떨림증이 확연히 감소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글씨쓰기, 숟가락, 젓가락질을 비롯한 생활 중 떨림이 사라진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 후 증세가 호전돼 곧 요리사로 다시 일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의사로서 행복하고 기억될만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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