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금연 표시에 오던 손님도 나가” “비닐 간이문은 괜찮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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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7.02 14: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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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음식점내 흡연·문열고 냉방 단속 첫날… 업주들 반발

 

1일부터 실내 흡연이 이뤄지는 음식점과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어놓는 매장들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시행됐다. 서울시가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함께 단속에 나섰다. 단속 첫날이어서 적발된 곳은 많지 않았지만 업주들은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강남구청·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11명은 두 그룹으로 나눠 강남구 삼성동과 대치동 등지에서 실내 흡연 단속 대상인 면적 150㎡(45.375평) 이상의 식당과 술집 등 40여곳을 방문했다. 단속에 적발된 곳은 없었다. 대부분의 영업점들이 금연 표지판을 곳곳에 붙여 놓았다. 실내 흡연자도 없었다.

하지만 업주들은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대치동의 한 고깃집 사장은 “국가가 담배 판매를 허용하면서 이렇게 강한 금연정책을 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장사가 어려워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데 식당에서 담배도 피우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손님이 줄어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역삼동의 한 술집 사장은 “술집에서 금연하라는 것은 손님들을 받지 말라는 말”이라며 “실내 장식을 하기 전에 금연정책을 알려줬으면 흡연 전용실을 만들었을 텐데 이미 장사를 하고 있어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소규모 식당을 제재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업주들의 말도 나왔다. 삼성동의 한 고깃집 사장은 “금연 표시를 보면 손님들이 들어오려다 다시 나간다”며 “왜 규모가 작은 식당에서는 시행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치동의 한 순댓국집 사장은 “올해 초부터 금연 식당으로 운영했더니 하루 매출이 100만원이나 줄었다”며 “규모가 작은 식당들이 ‘흡연가능’이라고 입구에 써 붙여 놓는 곳이 있어 손님들이 그쪽으로 다 가버린다”고 말했다.

금연시설 지정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014년부터는 면적 100㎡(약 30평) 이상의 공중이용시설로 대상이 확대된다. 2015년에는 면적과 상관없이 모든 영업시설에서 금연이 시행된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청은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명동 일대에서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영업장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명동 거리의 옷·화장품 가게, 음식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냉방을 하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도기간 중 개문냉방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를 여러 차례 해 예전보다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는 매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단속에는 규모가 작은 가게들이 간이문으로 설치하는 ‘비닐천막’도 대상이 됐다. 비닐천막은 지난해에는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날 단속 도중 상인들과 단속반 간에 승강이도 벌어졌다.

단속반원들은 비닐천막만 치고 영업을 하는 매장들에 “앞으로는 비닐천막 대신 아예 문을 닫아놓고 영업을 해야 한다”며 주의를 줬다. 그러나 명동에서 옷가게를 하는 최모씨(26)는 “불과 일주일 전 계도기간 때는 비닐천막은 괜찮다고 하더니 오늘은 안된다고 해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비닐천막이면 무조건 안된다는 게 아니라 바깥공기의 차단 여부를 기준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에서는 매장 두 곳이 적발돼 경고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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