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중국 여성 우주인 최초로 ‘우주 강의’ 전국 생중계… 8만여개 학교 6000여만명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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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6.21 11: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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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학생 “우주에서 상하좌우 방위를 느끼나요?”

ㆍ왕야핑 “머리가 어디로 향하든 감각은 같다”

 

“지구에서는 물이 밑으로 흐르겠죠. 그런데 보세요. 물이 흘러내리질 않습니다. 우주에는 중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아마도 시인 이백이 톈궁에 살았다면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를 비유한 말)이란 시구는 지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자, 이번에는 물끼리 서로 연결해 볼게요.”

 

8만여개 학교 6000여만명 시청
무중력 공간서 물리학 실험
아이들에 과학 호기심 채워줘

 

20일 오전 10시부터 약 50분 동안 지상 340㎞ 높이에 떠 있는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에서는 중국 최초의 우주 강의가 펼쳐졌다. 여성 우주인 왕야핑(王亞平·35)이 지상의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그는 물방울 하나를 금속 링에 끼운 다음 계속 연결시켜 나가면서 수막(水膜)이 수구(水球)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주에서 표면장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가르쳐준 것이다. 이어 수구에 주사기를 통해 빨간 액체를 투입해 수구가 점차 빨간색으로 변해가자 학생들은 “와~”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날 강의는 베이징 인민대학 부속중학교에 모인 300여명의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국 국영 CCTV는 전국에 강의를 생중계해 8만여개 학교의 학생 6000여만명이 시청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물방울 실험에 앞서 왕야핑은 단진자 운동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실의 위쪽 끝을 고정하고 아래쪽 끝에 추를 매단 다음 추를 옆으로 조금 당겼다가 놓았다. 지구에서는 추가 좌우 왕복 운동을 하지만 톈궁 1호 안에서 추는 왕복 운동을 하지 못하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다음에는 왕야핑이 추에 비교적 큰 힘을 주고 돌리자 360도 회전을 쉼없이 반복했다. 학생들은 이날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체 움직임과 액체 표면장력 실험 등을 통해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생생하게 배웠다. 왕야핑과 함께 톈궁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2명의 남성 우주인들은 각종 실험기구 등을 건네주며 5개의 실험을 도왔다.
화상으로 톈궁 1호와 연결된 학생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공중을 떠다니며 강의하는 모습이 매우 부럽다. 우주에서는 상하좌우 방위감각이 어떠한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왕야핑은 자신의 몸을 90도씩 회전시켜 가며 “머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몸의 감각은 똑같다”고 대답했다. 왕야핑은 이 밖에 “아직까지 UFO(미확인비행물체)를 목격하지 못했다” “우주 쓰레기는 아주 위험하며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등의 답변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줬다.
그는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 조종사로 지난 11일 선저우(神舟) 10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이틀 뒤 톈궁 1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어린이·학생들에게 꿈을 실어주기 위한 우주 강의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여교사 크리스타 매컬리프가 1986년 우주비행사로 발탁돼 우주에서 원격수업을 하려 했으나 그가 탔던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무산됐다. 2007년 8월 엔데버호를 타고 우주로 간 여교사 바버라 모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 아이다호주의 우주센터에 모인 학생들을 상대로 원격 과학수업을 해 매컬리프가 못 이룬 꿈을 이뤘다.
<경향신문 기사·뉴시스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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