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제주 사망자도 ‘살인 진드기’ 원인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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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5.24 11: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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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홍성·부여서도 의심환자… 올레 6구간서 진드기 발견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사망한 70대 남성은 ‘살인 진드기’가 직접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홍성·부여, 충북 충주에서는 살인 진드기에게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제주 올레길에서는 살인 진드기가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살인 진드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지난 16일 제주에서 사망한 73세 남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올해 첫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였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이날 충남 부여와 홍성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에 사는 ㄱ씨(57)는 지난 11일부터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는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증상을 보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ㄱ씨는 소를 키우는 농민으로 벌레에게 배를 물린 흔적이 있다”며 “그러나 쓰쓰가무시병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료진의 1차 진료 결과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ㄴ씨(77)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ㄴ씨가 밭에서 일하다가 귀의 뒷부분을 무엇인가에게 물린 적이 있다는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일부 올레길과 야영장, 오름 일대에서 살인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민과 관광객 왕래가 잦은 올레길과 관광지 등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포집기를 이용해 조사를 벌인 결과 살인 진드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올레길의 경우 상대적 선호도가 높은 해안변 코스에서는 살인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올레1코스인 말미오름·알오름, 2코스 대수산봉, 3코스 통오름·독자봉, 9코스 한밭길 소 목장지대, 10코스 송악산 말 목장지대, 11코스 문도지오름 등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6개 올레길 구간에서 살인 진드기가 확인됐다. 서귀포시 서부지역 올레코스인 9코스와 10코스, 11코스의 경우 ㎡당 서식밀도가 8~12개체로 다른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야영장인 서귀포시 모구리 야영장, 돈내코 야영장, 학생문화원 야영장, 제주시 비자림 야영장과 서귀포 자연휴양림에도 ㎡당 1~5개체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 주변, 노루생태관찰원, 미악산, 우도봉, 고근산, 머체왓 숲길, 이승악 숲길 등에서도 살인 진드기가 채집됐다. 가장 많이 채집된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목장으로 15일에는 ㎡당 200개체 이상, 16일에는 50개체 이상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올레길과 숲길, 공원, 관광지 등의 통행로 주변에 대한 풀베기 작업을 벌이고, 진드기 방제작업도 실시했다. 또 올레길과 관광지 입구에 진드기 기피제를 비치하고 예방수칙 안내문도 게시했다.

오진택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치사율이 6% 정도인 만큼 진드기에게 물린다고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러나 바이러스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여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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