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외국인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 추진…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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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5.15 1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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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유사 사업 지자체와 중복 우려
ㆍ국토부 ‘메디텔’ 후속대책 의혹

 

정부가 대전, 세종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외국인을 위한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에 주무 부처가 아닌 국토교통부가 나서는 데다 의료관광을 추진 중인 다른 지자체와 역할 분담도 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의료관광객용 호텔인 ‘메디텔’을 도입하기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의 후속대책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휴양형 의료관광 연계협력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가 지원하고 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 등 5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전 유성온천 지역에 ‘온천치유 건강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거리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족욕체험장과 황톳길을 설치한다. 의료기관이 많은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는 휴게시설, 관광시설 등을 확충해 ‘메디컬 스트리트’를 꾸민다.

충북 제천에는 휴양, 치유,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한방자연치유센터’를 만든다. 충남 금산에는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유공원과 산책로 등이 있는 ‘한방 아토피 치유센터 및 치유마을’이 2015년까지 들어선다. 이렇게 조성된 시설에는 외국인이 치료를 받고 숙박을 하면서 머물 수 있다.

또 대전 건강검진, 금산 인삼, 제천 한방 명의촌, 원주 한방, 횡성 치유의 숲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치를 위해 외국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국내 팸투어를 실시하고 의료관광 해외사무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의료관광 국제콘퍼런스도 연다. 사업비는 국가와 지자체가 5 대 5로 부담한다. 정부는 올해 말 내놓을 ‘내륙첨단산업권 발전 종합계획’에서 2020년까지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기업과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와 맥이 닿아 있다.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의료관광 사업에 뛰어든다면 중복투자로 흐를 우려가 크다. 국토부는 내륙 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서울, 부산, 대구 등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과의 조율은 없었다.

‘메디텔’을 허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강검진과 휴양 개념이지 본격적인 의료시술 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어서 메디텔과는 다르다”면서 “의료관광을 진행 중인 다른 지역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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