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재벌의 꼼수” “기업 자질 없다” 통신3사 주파수 놓고 막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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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5.15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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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KT “1.8GHz 대역 없으면 고사 위기…재벌 독식 안돼”
ㆍLG유플러스·SKT “특혜 기대 말고 전략 실패 인정을”

 

정부의 통신용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통신3사가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KT가 1.8㎓를 할당받으면 업계 판도가 뒤집힐 수 있어 이를 반드시 따내려는 KT, 저지하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KT가 먼저 열었다. KT는 14일 배포한 ‘긴급 보도자료’에서 “현재의 주파수 보유 체제 자체가 불공정해 경쟁사가 할당을 반대하는 것은 ‘재벌이 시장을 독식하려는 꼼수’ ”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대그룹 주력 계열사란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KT는 “현재 사용 중인 1.8㎓ 대역 외의 900㎒ 주파수는 롱텀에볼루션(LTE) 보조망으로 활용하지 못해 KT의 주파수는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통신3사는 롱텀에볼루션용 주파수 1종, 사용자가 몰릴 경우를 대비한 보조용 주파수 1종 등 2종의 롱텀에볼루션용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2010년 할당받은 900㎒는 무선전화기, 무선인식전자태그 등 다른 전파와의 간섭 때문에 롱텀에볼루션용 보조 주파수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2종의 주파수를 롱텀에볼루션용으로 투입한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주파수, 즉 1.8㎓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석인 줄 알고 수천억원을 들여 구입한 900㎒ 주파수가 알고보니 하자가 많은 제품이었으며, 정부가 이에 대한 연대책임을 지는 차원에서라도 KT에 주파수 할당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매물로 나올 주파수 중 하나는 1.83~1.84㎓다. KT는 이미 1.84~1.85㎓를 롱텀에볼루션용으로 쓰고 있어 인접대역 주파수를 받으면 두 주파수를 합쳐서 광대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몰릴 경우를 대비하는 정도가 아니라 별도 투자비용 없이 롱텀에볼루션 속도가 2배 빨라지게 된다.

그러자 곧바로 LG유플러스가 반박자료를 배포했다. LG유플러스는 “KT는 특혜에 기댈 생각을 버리고 주파수 전략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2010년 당시 KT 스스로 800㎒가 아닌 900㎒ 주파수를 선택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LG유플러스는 “저희 회사는 KT가 선택하지 않은 800㎒ 주파수로 롱텀에볼루션 장비 구축을 묵묵히 진행해왔다”며 “KT가 ‘재벌의 꼼수’ 운운하는 것 자체가 KT의 꼼수이며 기업의 기본자질을 가졌는지 스스로 생각할 문제”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KT가 인접대역 할당을 받으면 금액으로 7조원 이상의 특혜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KT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900㎒ 주파수를 롱텀에볼루션 보조용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갑자기 ‘못 쓰는 주파수’란 논리를 펴고 있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가 특정 주파수를 특혜 할당받아 손쉽게 경쟁사들을 추월하려 한다”며 “LG유플러스가 문제의 1.8㎓ 주파수를, SK와 KT는 2.6㎓ 대역을 할당받는 식으로 통신3사 모두가 공정하다고 느낄 만한 배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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