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뉴스] SAT 시험 전격 취소 파장… “나라 망신” “수험생만 피해” 한탄·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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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5.02 13: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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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출문제 수백만원 강의 등 한국의 과잉 경쟁이 원인”
ㆍ일부선 해외 응시 상품 판매도

미국 비영리회사인 칼리지보드가 시험문제 유출을 이유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의 한국 시험을 전격 취소한다고 통보한 1일 학원가와 응시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라 망신이다” “애꿎은 수험생들만 피해를 본다” 등의 한탄과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어학원들은 다음달 시험을 해외에서 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5월 한국시험이 취소된 이유는 국내에서 SAT 시험 문제 유출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칼리지보드는 시험센터에 보낸 질의응답 형식의 e메일에서 “5월, 6월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시험 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많은 시험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 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 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 측은 “새로운 버전의 시험지를 시험으로 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 시험을 위해 새 시험지를 준비할 수 없었다.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현재 시험지를 수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칼리지보드 측은 응시생들에게 SAT 시험 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알고 있다면 전화와 e메일로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시험 취소가 한국 내 학원에서의 ‘문제 빼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SAT문제 유출 혐의에 대해 서울 강남지역 학원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SAT는 똑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나오는 문제은행 출제방식이다. 기출문제를 확보할 경우 시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학원에서 기출문제 강의는 수강료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원들은 기출문제를 확보하기 위해 문제지를 빼돌리거나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해서 빼내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강남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그간 출제된 문제를 모아 그 유형을 분석하는 것이 학원 입장에서는 당연한 방식”이라며 “유형 분석을 넘어 문제 유출까지 이뤄지는 것은 한국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미 상위권 대학에 대한 과잉경쟁이 빚어낸 행태”라고 말했다.

응시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수험생은 “지원하는 학교에 서류를 다 보내고 이번 SAT 시험 결과만 보내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은 “창피해 죽겠다. 부정행위 좀 하지 말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일부 어학원은 “해외에서 6월 시험을 치르길 원하는 학생은 급히 해외 시험센터에 등록하라”며 일본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항공권, 숙박시설 등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항공권 이용료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은 50만~80만원이 소요된다고 이 어학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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