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저신용 다중채무자 대부업체로 밀려나… 대출 어려운 영세 중기는 자금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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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5.01 1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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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은, 금융안정보고서… 건설·조선등 도산 우려 높아

 

경기 불황으로 금융기관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가 고금리 대부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의 자금난도 심각하다. 대기업 대출 중 48조원 정도는 부실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건설·조선·해운업의 도산 우려가 높다. 한국은행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 대부업체 낀 다중채무자 증가

두 곳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었다. 50세 이상 고연령층의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010년 39.6%에서 지난해 말 42.1%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두 개 이상의 비은행금융기관(대부업 제외)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25.3%는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벌렸다. 두 곳 이상의 대부업체로부터 빚을 진 사람도 같은 기간 59만명에서 81만명으로 늘었다. 저신용자(7~10등급)가 대부업체를 이용한 비중은 14.6%에서 20.2%로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30세 미만 청년층의 절반(48.3%)이 연 30% 이상 초고금리의 저축은행·대부업체를 이용했다.

■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중소기업 대출은 우량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의 매출액 10억원 미만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10년 11.8%에서 지난해 9.3%로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 300억원 이상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23%에서 26.2%로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모두 영세기업 대출을 꺼리면서 전체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액 가운데 7~10등급 저신용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09년 말 27%에서 지난해 25%로 하락했다.

■ 주택가격 하락 악순환

지난해 6월 말 전체 금융기관 대출 가운데 담보인정비율(LTV)이 집값의 60%를 넘는 대출은 94만2000만명, 86조원이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2% 수준이다. 주택가격 하락세가 LTV를 높이고 빚을 더 지도록 만들어 결국 집값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

한은은 주택가격이 10% 떨어지면 LTV가 6.1%포인트 높아지고 LTV가 70%를 넘어가는 가구 비중도 2.5%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채무상환 압력을 받게 된 채무자가 다른 금융사에게 돈을 빌려 다중채무자가 될 확률은 3.1%포인트 늘어나고 연체율은 1.2%포인트 올라간다. 이 같은 결과가 반영돼 주택시세가 다시 1.6%포인트 떨어진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 조선·건설·해운 부실 심각

업종별 예상부도확률은 건설 9.1%, 해운 8.5%, 조선 5.9%였다. 건설업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57%에 달했다. 영업활동에서 얻은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대지 못하는 기업은 71%였다. 해운업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비율이 2년 전의 절반인 16%로 떨어져 자본잠식이 우려된다. 조선업은 상위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적자였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 221조원 가운데 떼일 위험이 있는 대출은 48조원에 달했다. 대기업이 부실해지면 은행권의 건전성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이 닥치면 최대 22조원을 떼일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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