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아찔아찔 굽 높은 신발, 당신의 발목 건강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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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4.26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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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여성 57%가 굽 8㎝ 이상 하이힐
ㆍ절반은 넘어져 부상 당한 경험골
ㆍ다공증 있을 땐 골절 위험 커

굽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 많다. 아찔한 높이의 ‘킬힐’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이힐 패션은 매력적이지만 건강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 발목을 삐는 등 발건강을 해치고, 척추나 관절에도 나쁜 영향을 주며, 낙상 등 부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원장 서동원) 관절센터가 최근 20~30대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힐을 신었다가 넘어진 경험을 한 사람이 전체의 72%, 넘어져 부상을 입은 경우가 49%나 됐다. 평소 즐겨 신는 구두 굽 높이는 8㎝ 이상이 57%, 10㎝ 이상도 10%나 됐다. 굽 높이 8㎝ 이상인 여성의 낙상 경험은 78%, 부상 경험은 56%였다. 하이힐을 신고 넘어져 당하는 부상은 발목(58.9%)과 무릎(22.6%)에 집중됐다. 손목, 엉덩이, 허리도 부상을 잘 당하는 부위였다. 주로 보도블록, 울퉁불퉁한 길, 맨홀 뚜껑, 내려가는 계단 등에서 넘어지고 부상을 당했다.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 안정감과 균형감이 떨어진다. 발에 집중되는 하중도 커진다. 굽 높이가 6㎝만 되면 체중의 약 75%가 앞으로 쏠린다. 넘어지지 않더라도 발에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굳은 살,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무지 외반증 등 발가락 기형, 아킬레스건 등 인대의 탄력 감소, 발의 이상 감각과 통증(지간 신경종) 등이 발생하기 쉽다.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대한발의학회 회장)는 “하이힐을 신어 발목이 아래로 향하면 발목염좌(삐임)와 인대파열 부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되고, 몸 전체의 균형에도 영향을 받아 허리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등 척추 및 관절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하이힐은 일주일에 이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신어야 하며 통굽처럼 굽이 넓은 하이힐 또한 굽이 좁은 구두와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지적했다.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서동원 원장은 “발목염좌는 복숭아뼈 주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으로, 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접질린 부위에 장기간 멍이 가라앉지 않거나 발등과 발목이 퉁퉁 부어 걸을 때 지장이 있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에 따르면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회복되기도 전에 또 삐끗하면 발목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게 된다.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걷는 동안의 통증, 발목을 돌릴 때 뻐근한 느낌, 복숭아뼈 부위가 붓는 증상 등으로 심하면 몸의 균형을 잡기도 어렵다.


낙상 시 충격받은 부위의 미세골절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뼈에 얇게 금이 간 상태를 말하는데 통증이 며칠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골절이 발생한 부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그 부위에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미세골절 후 다시 발목을 다시 삐면 손상 범위가 더 커진다. 임신 여성(특히 초기)이나 골다공증 등 뼈가 약한 경우 하이힐을 신으면 보행 중 불안정이 더 심해지고 자칫 큰 사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높은 굽은 삼가야 한다.

2일 이상 통증과 부기가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골절 유무는 X레이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인대나 근육, 연골의 손상은 초음파나 MRI를 찍어야 정확하다. 부상 순간의 발목이 꺾인 모양이나 방향에 대해 기억한다면 진단과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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