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달러당 100엔 눈앞… 수출기업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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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4.10 14: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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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엔저 지속 전망… “환율에 우왕좌왕 말아야” 지적도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을 돌파할 기세다. 북한 위협과 함께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강도를 더하면서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저 시기에도 수출이 꾸준히 늘어온 만큼 단기적인 환율변동에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99.12엔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99엔 후반대까지 기록했다가 소폭 떨어진 것이다. 지난 2일 92.8엔대까지 떨어졌으나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6엔 넘게 오른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양적완화책을 내놓은 데다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엔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대거 달러를 사들인 탓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는 오는 7월까지는 일본 정책당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구두발언의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엔저가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미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등 엔저현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당 110엔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국내 수출기업의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0엔에 이르면 한국 총수출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과 경쟁이 심한 철강산업은 4.8%, 석유화학은 4.1%, 기계는 3.4%씩 수출이 줄어든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역시 각각 3.2%, 2.5% 수출이 감소한다. 달러당 110엔까지 가면 한국의 전체 수출은 11.4%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타격이 더 크다.

한편 수출 계약은 장기로 맺는 경우가 많아 환율 변동이 즉각 반영되지 않고, 한국의 수출품 품질이나 디자인 같은 비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2004년에서 2007년 중반까지 엔·달러 환율이 105엔에서 123엔까지 올랐지만 국내 수출은 연평균 18% 가까이 늘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세여서 가격경쟁력은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단기 환율 변동에 우왕좌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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