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맘고생 심했는데…" 첫 우승에 펑펑 운 서효원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4.08 13:18:46
  • 조회: 671

 

서효원(26·한국마사회)의 첫 정상 도전기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얼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픈대회 정상을 밟은 서효원은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2000여 팬들은 환호성으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반겼다.

세계랭킹 32위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 글로벌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2013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이시카와 가즈미(일본)를 4-3(11-8 5-11 11-7 9-11 10-12 11-5 11-9)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서효원은 "월드팀컵에서 지고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 때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관중이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울먹였다.

서효원은 지난달 월드팀컵 클래식 8강전에서 이시카와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믿었던 서효원의 부진 속에 한국은 일본에 석패했다. 서효원은 자책감에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서효원은 "국가대표로 처음 뛰어 부담스러웠고 긴장도 됐다. 아무 것도 못하고 나왔던 것 같다. 그 때 긴장으로 오늘은 준비를 더 잘한 것 같다. 커트가 부족했는데 오늘은 수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던 서효원은 4,5세트를 모두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렸다. 4세트 6-3, 5세트 8-2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도 어이없게 세트를 빼앗겼다.

모두가 역전패를 예감하던 순간, 서효원은 재차 힘을 냈다. 홈 팬들의 응원도 그를 다시 서게 했다. 서효원은 침착하게 6세트를 따낸 뒤 마지막 세트를 11-9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서효원은 "이시카와가 적극적으로 나왔는데 나는 안전하게 처리하려다 보니 뒤집혔다. 6세트부터는 나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서효원은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에게 다가가 울음을 터뜨렸다. 물론 지난달 흘렸던 눈물과는 의미가 달랐다. 그는 "맘고생이 심했는데 그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웃어보였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 전형을 구사하는 서효원은 지난달 초 토너먼트로 진행된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의 시선은 5월 열리는 2013 파리세계탁구선수권(개인)을 향해 있다.

"공이 많이 뜨고 테이블에서 몸이 떨어져 있는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서효원은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이겨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