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스마트폰 엿듣는 ‘도청 앱’ 국내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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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4.05 11:45:27
  • 조회: 11928

 

ㆍ통화·문자·위치 정보 수집 가능…앱 판매한 30대 구속

 

‘내 스마트폰을 누군가가 도청하고 있다.’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도청하는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 확인과 위치추적까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판매해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각종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지만 도청 앱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스마트폰 도청이 가능한 앱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악성프로그램 전달 및 유포) 등으로 최모씨(39)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산둥성 현지 범죄조직으로부터 사들인 도청 앱을 국내에 판매해 모두 390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판 것은 일명 ‘스파이폰’ 앱이다. 도청하고 싶은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로 인터넷주소를 전송, 이를 클릭하면 앱이 생성된다. QR코드를 인식해 다운로드를 해도 실시간으로 작동된다.

그러면 해당 스마트폰 소유자의 통화 내용·문자메시지는 물론 위치정보, 주변 소리까지 음성·텍스트 파일 형태로 도청 의뢰자의 e메일에 자동 전송된다.

이 앱은 스마트폰에 설치를 해도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나타나지 않아 피해자들이 도청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일본에 스파이폰 홈페이지를 열어 놓고, 여기에 광고를 띄워 도청 의뢰자들을 모았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김모씨(31) 등 5명은 최씨에게 앱 이용료로 한 달에 30만원씩 냈다. 도청 등 정보는 미국에 있는 서버로 자동 전송됐고 의뢰인에게 전달됐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다.

김씨 등 의뢰인들은 각각 채무관계나 내연관계에 있는 상대방의 통화를 도청하고 문자메시지를 엿보기 위해 이 앱을 사서 상대방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했다.

이들 중에는 남편이 아내의 스마트폰을 도청하기 위해 설치한 경우도 있었고, 직장 동료의 사생활을 엿보려 한 회사원도 있었다. 또 채권자의 의뢰를 받은 심부름센터 업자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을 남의 정보를 몰래 빼낸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자 4명 중에는 71일간 1777건의 통화 내용을 도청당한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아놓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나 패턴잠금 설정을 해놓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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