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서울 일하는 장년층, 청년층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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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3.26 14: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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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55세 이상 95만6000명… 15~29세는 90만3000명

 

서울지역 취업자 중 55세 이상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5~29세 청년층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같은 인구적 요인도 크지만 안정적인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25일 발표한 ‘서울시 고용노동·산업의 구조변화와 시민 직업관’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 중 55세 이상 취업자는 19%인 95만6000명이었다. 취업자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89년 6.6%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인 2002년에는 12.9%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0만3000명으로 17.9%에 그쳤다. 이는 1989년 35.9%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규모다. 2002년에도 25.2%로 청년층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55세 이상의 취업자 비율이 역전된 것은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로 인구 구성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전국 인구 중 55세 이상 인구는 56.1%(83만9000명) 증가한 반면 15~29세 인구는 19.8%(52만6000명) 줄어들었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과장은 “청년층의 경우 인구 감소는 물론이고 학업기간 연장 등으로 노동시간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 전문가들은 안정된 일자리가 줄어들고 비정규직·단기적 일자리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는 노동시장의 왜곡현상도 취업자 비율을 역전시켰다고 분석했다.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청년층에게 구직은 자신이 평생을 근무할 직장을 구하는 문제”라며 “그러나 노동시장 현실은 비정규직이나 단기적 일자리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만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청년들이 아예 노동시장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비경제활동인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양 정책팀장은 청년실업자 수가 2010년 10%를 넘었다가 2012년 9%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못하고 취업이나 진학 준비에만 매달리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19만7000명이다. 이 중 남성의 경우 절반가량인 50.2%가 취업준비·진학준비·재학을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 중 육아·가사가 63.7%를 차지했으며 취업준비·진학준비도 22.7%이었다.

양 정책팀장은 “55세 이상의 경우도 퇴직이 빨라지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다 보니 저임금이나 단기적 일자리라도 구하려는 추세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역 취업자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문직·사무직이 46.1%로 절반 가까이 됐다. 이어 판매직·단순노무직·서비스업·기능원 등 순이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자의 주 학력층은 절반가량인 49.4%가 대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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