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영아 돌연사’ 10명 중 6명, 부모 옆에 잘 때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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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3.21 14: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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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엎어 재운 경우 45%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숨진 영아 10명 중 6명은 부모가 바로 옆에서 함께 잤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45%는 영아를 엎어 재우거나 모로 눕혀 재운 경우였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양경무 박사팀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원인 불명으로 숨진 영아의 부검 자료 355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 위험요인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이란 생후 8일에서 1년 미만의 영아가 갑자기 죽었지만 부검·현장조사·병력 등의 조사에서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 부검 분석 등을 통해 영아돌연사의 위험요인에 대한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부모 등이 영아를 바로 옆에 눕혀 재웠을 때 숨진 일이 59.3%(121명)에 이르렀다. 특히 아이와 몸을 대고 잔 부모 중에 17.3%(21명)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355건 중 151건은 부모가 아이를 옆에 두고 잤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유성호 교수는 “아이가 몸을 움직여 호흡을 교정하고자 할 때 옆에 큰 물체(어른)가 있으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며 “1세 미만의 아이들은 가슴으로 숨을 쉬는데 어른이 가슴에 손이나 발을 올려놓게 되면 심폐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술이나 감기약에 취하게 되면 조심성이 떨어져 아이의 움직임을 인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실제로 영아가 숨진 사례 중에는 술을 마신 아빠가 아이 옆에서 자다 깨어보니 사망했다는 경우, 초등학생 어린이가 동생인 영아와 밀착하고 자다가 사망한 경우가 있었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를 밀착시키고 자는 부모가 20% 미만이지만 한국은 그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유 교수는 “부모가 아이와 완전히 따로 자라는 얘기가 아니라 아이를 재운 뒤에는 아기침대에 두거나 요를 따로 쓰는 식으로 거리를 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 중에는 부모가 아이를 엎어 재우거나 옆으로 누인 채로 재운 경우도 44.7%(수면자세가 파악된 168건 중 75건)에 이르렀다. 이 수면자세는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캠페인 등으로 이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는 미국·영국·호주에서는 엎어 재우거나 모로 재우는 비율이 13~20% 수준이다.

연구팀은 너무 푹신한 이부자리를 사용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엎드렸을 경우 질식을 더 잘 유발하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특히 3~6개월된 아이들은 스스로 뒤집기를 잘하기 때문에 이불과 베개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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