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은퇴 서장훈 "나는 큰 점수 줄 수 없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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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3.20 15:24:28
  • 조회: 534

 

 

'국보 센터' 서장훈(39·KT)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서장훈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2~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올 시즌 전, 창원 LG에서 KT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은퇴를 예고했던 서장훈이다. 수많은 대기록을 쏟아내며 한국 농구 역사에 진한 획을 그은 서장훈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은퇴 심경을 전했다.

서장훈은 "나는 큰 점수를 줄 수 없는 선수다. 매 순간이 아쉽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에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 은퇴하는 소감이 어떤가.

"며칠 전부터 괜히 혼자 있는 시간에는 감상에 젖게 되는 것 같았다. 최대한 담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따가 경기 후에도 담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농구선수로서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큰 점수를 줄 수 없을 같다. 많이 아쉽다. 좀 더 잘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크게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한참 미치지 못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농구대잔치 시절에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둔 순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이다. 나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그 때를 많이 기억하신다."

 

- 팬들에게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 아쉽지 않나.

"모든 분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어떻게 평가를 하든 판단은 본인들이 하실 몫이다."

 

-선수로 지내면서 농구 철학이 있다면.

"팬들에게 지적을 받은 요인 중 한 가지가 과도한 항의와 과격한 제스처였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농구 철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았다. 농구장은 버라이어티쇼 하는 무대가 아니고 그야말로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것이 곳이라고 생각했다. 과한 승부욕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보기 불편했다면 지금 사과드린다. 그러나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했다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 은퇴식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했는데.

"KT에서 1년밖에 뛰지 않았고 알다시피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KT에 기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에 가급적이면 하지 않으려고 했다. 권사일 사장님을 비롯해 구단 분들이 그럴 수 없다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하셨는데 너무 부족한 내게 큰 기념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 은퇴경기를 찾은 싸이와의 인연은.

"싸이는 14~15년 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과 동생 사이다. 오다가다 본 사이는 아니다. 번거롭게 오지 말라고 했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후 배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후배들에게 본 받을만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단한 사람으로 살아오지 않았고 스스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 스스로 더 많이 노력해서 나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 향후 계획은.

"없다.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그리고 오늘까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계획을 언급하거나 하는 것은 선수의 자세가 아닌 것 같다."

 

- 은퇴하는 마당에 농구계가 어수선한데.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마침 떠나는 마당에 이런 일이 생겨서 더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론을 비롯해 모두가 결과가 나온 뒤에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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