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금빛 착지' 양학선 귀국 "2년 전 굴욕 씻어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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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3.19 13: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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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최하위에 머물렀던 굴욕을 씻어내고 대회 정상에 서게 돼 기쁘다."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19일 오전 8시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도마 우승에 대한 남다른 기쁨을 전했다.

양학선은 지난 18일 프랑스 라 로쉬 쉬르 용에서 열린 FIG월드컵대회 도마 결선에서 14.500점을 획득해 베트남의 응우옌 하 타잉(13.66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양학선은 2013시즌 참가한 첫 국제대회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양학선은 "2013년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1등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시작이 좋은 만큼)남은 시즌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양학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년이 흘렀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거듭난 양학선은 자신에게 고배를 안겼던 대회에 다시 참가해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양학선은 "올해 대회도 2년 전과 모든 상황이 동일했다. 당시 참가했던 코치진 그리고 심판까지 같았다"며 "똑같은 상황에서 2년 전의 굴욕을 씻어내고 정상의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비장의 무기 '양학선'(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난도 6.4)을 내세우지 않고도 2위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양학선은 "현장에서도 신기술을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두고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지금도 아킬레스 부위가 좋지 않고 왼쪽 발목에도 약간의 부상이 있어서 무리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큰 대회를 많이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다치면 안돼 코치님과 상의 후 기존 기술들만 했다. 신기술은 세계대회 때쯤 사용할 예정이다"고 속사정을 설명했다.

챔피언은 생각도 달랐다.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더 컸다.

양학선은 "예선 때 잘했던 선수들이 결선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내 연기에 만족은 못한다. 몸에 익숙한 연기를 했는데도 착지에서 두 번이나 움직였다. 이런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평소의 약 70~75% 수준 정도 밖에 미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올해부터 도마 종목 채점 방식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는 각 시기의 점수(난도+실시점수)를 2로 나눠 최종점수를 계산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난도는 별도로 평균을 내며 '10'에서 전체 감점을 빼고 남은 수치를 실시점수로 삼아 둘을 더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양학선은 새로 바뀐 채점 방식이 추후 대회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채점 방식을 적용한 첫 대회였다. 많은 것을 느꼈다"며 "여전히 스타트가 높은 것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앞으론 감점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착지에서 한 발씩만 움직여도 점수가 크게 달라진다. 만약 다른 선수가 잘했다면 내가 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감점을 줄이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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