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국민석유회사 서막...고유가 시대, 가격 혁명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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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3.18 13: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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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석유회사가 법인설립을 통해 '20% 싼 기름 공급'이라는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간다.

17일 국민석유회사 설립준비위원회(상임대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따르면 준비위는 오는 21일 창립발기인대회를 열고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법인은 100주(100만원) 이상 약정하고 창립분담금을 낸 발기인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준비위는 발기인 수를 10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준비위에 따르면 발기인은 이 상임대표를 포함, 이윤구 전 적집사총재, 이우재 전 마사회 회장 등은 물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추미애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계인사, 소설가 조정래씨, 김정헌 전 민예총 이사장 등 문화계, 김현식 목사, 진화 봉은사 주지 등 종교계 인사까지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른다.

준비위측은 "대중 공모를 통한 회사설립에 번거로움이 있어 창립발기인 중심의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회사설립 시기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제5의 정유사' 국민석유…고도화시설 놓고 갑론을박

준비위측은 그동안 국내에서 기름값이 비싼 이유를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시장 독점구조 고착화에서 찾아왔다. 4대 정유사들이 원가절감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싼' 중동산 중질유를, 먼거리를 돌아 '비싸게' 들여와, '비싼' 로열티를 주고 촉매제를 넣어, '비싼' 고도화처리를 해서 시중에 판매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비싸다'는 게 준비위 측 주장이다.

특히 '고도화시설'을 기름값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다. 사실상 정유회사들이 최근 전력을 쏟고 있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설명과 정반대다.

굳이 정제 과정이 복잡한 중질유를 먼 곳에서 들여와 정제해서 판매한다는 건 '가격 거품'을 숨기기 위한 술수라는 게 준비위의 해석이다.

그래서 국민석유회사가 20%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기름값이 내려간다는 주장이다.

국민석유회사는 '제5의 정유사'를 표방한다. 국내 정유시장의 독점구조를 깨겠다는 것이다.

준비위 이 상임대표는 "국민석유회사는 수입단가를 비롯한 모든 경영정보를 공개해서 가격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금증' 국민석유회사 윤곽 언제쯤 드러날까?

국민석유회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분하다. 국민석유회사가 법인설립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 싼 기름 공급' 방법에 대해 아직까지는 가능성 판단이 어렵다.

원유를 해외에서 수입, 정제능력까지 갖춘 정유사로 성장할 때까지는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캐나다, 시베리아산 저유황 원유 도입은 사실상 나중 일이다.

준비위는 우선 사업 초기에는 해외에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을 싼 값에 들여와 국내 주유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회사가 안정화되면 '제5의 주유소'로 성장하기 위해 증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준비위 관계자는 "해외 여러 기관과 협약식을 가졌고 앞으로도 더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내용을 밝히면 4대 정유사들이 훼방에 나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해 6월말 준비위는 인터넷 운동을 통해 투자자 약정을 시작하며 국민석유회사 출범의 서막을 올렸다.

준비위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정금액은 1200억원, 참여자는 3만명에 달한다.

준비위 홈페이지(www.n-oil.co.kr)를 보면 약정 시작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29일 목표액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준비위가 계획했던 회사 자본금 5000억원 중 5분의 1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오는 5월말부터 시작될 공모절차의 결과가 회사 설립은 물론, 국민석유회사가 목표하는 '20% 싼 기름 공급'을 향한 첫 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자들의 약정이 실제 청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준비위측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 상임대표는 "법인설립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긴가민가하던 사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법인이 설립되고 일반인 공모가 시작되는 5월 중순 전까지 약정금액이 1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석유 시장은 4대 정유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 봉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정유회사의 봉 노릇을 하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국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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