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63세로 사망한 강태기, 영원한 앨런…'에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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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3.13 14: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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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파트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연극배우 강태기(63)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2일 오후 5시30분께 자신의 아파트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태기가 1년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뒤 괴로워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했다. 강씨는 지병인 고혈압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황해도 출신인 고인은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연극 '에쿠스'의 한국 초연에서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앨런'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1976년 TBS 탤런트 6기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연극 '모노드라마 돈태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연극배우협회 제9대 회장을 지내는 등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눈꽃편지' 등에 출연하며 최근까지 활약했다.

KBS 2TV '백조부인'(1983) '명성황후'(2001)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드라마에서도 주목받았다. '사람의 아들'(1981) 등 1980년대에는 영화 수십편에 출연했다. 연극·드라마·영화 출연작이 500여편에 이른다.

강태기의 연기를 대하는 성실함, 뛰어난 몰입도를 기억하는 연극인들이 많다.
강태기(63)는 연극 '에쿠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영국 작가 피터 셰퍼(83)의 1973년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1975년 한국 초연한 연극 '에쿠스'에서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앨런' 역을 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1976, 1977, 1980, 1983년까지 연달라 앨런을 연기하며 '영원한 앨런'으로 통했다.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뒤에 이 역을 거쳤으나 강태기의 앨런을 본 대중은 그를 잊지 못했다. 송승환 역시 강태기의 '에쿠스'를 보고 이 연극을 자신의 지표로 삼았다.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은 트위터에 "안타깝게 배우 강태기씨가 돌아가셨네요. 서울예술대학교의 전신인 서울연극학교 출신인 강태기 선배는 70년대 실험극장의 '에쿠스'라는 작품으로 연극계의 스타였고 그 시절 후배들의 우상이기도 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1976년 TBS 탤런트 6기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한 뒤 연극 '모노드라마 돈태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KBS 2TV 드라마 '백조부인'(1983) '명성황후'(2001), 영화 '사람의 아들'(1981) 등 무려 500여편에 출연한 그는 특히 연극배우들의 권익 증진에 힘썼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제9대 회장을 지내며 척박한 연극계에서 고생하는 연극인들의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그가 1년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뒤 괴로워했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해 한국배우협회장 임기를 마친 뒤에는 연극계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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