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김강우 “허술하고 망가진 모습, 현재의 우리들 연기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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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3.06 13: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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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영화 ‘사이코메트리’ 주연

 

배우 김강우(35)는 <사이코메트리>(7일 개봉)의 양춘동 역에 “허술해서 끌렸다”고 했다. 3년차 강력계 형사 양춘동은 “월급도 쥐꼬리인데 언제 칼 맞을지 모른다”며 부업으로 다단계 판매를 한다. 수사할 때도 친구처럼 지내는 사기 전과범의 추리력에 기댄다. 민중의 지팡이보다는 좌충우돌하는 탐정에 가깝다.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무장한 30대가 얼마나 될까 싶었어요. 사명감보다는 먹고살아야 하니까 월급이나 재테크에 더 마음을 쓸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넣었습니다.”

그는 촬영 전 형사들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형사들이 의외로 멋없게 싸우는 모습을 눈여겨 봐뒀다. <공공의 적>이나 <살인의 추억>도 다시 꺼내봤는데, 비슷하지 않게 연기하기 위해서였다.

어릴 때 동생을 잃은 양춘동은 관할구역에서 연쇄 아동유괴 사건이 터지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다 우연히 준(김범)을 만나 함께 수사한다. 준은 손으로 만지면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고 있다. <평행이론>(2009)에서 신선한 소재를 도입했던 권호영 감독의 신작이다.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이 우스워 보이면 영화의 존재 의미가 없어져요. 보이지 않는 능력이니까 표정으로만 전달해야 했죠. 공포·당혹·혼란스러운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과장될 정도로 표현했어요.”

김강우는 유독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즉석 연기는 공감을 주기 위해 넣었다.

준에게 “너 같은 능력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넌 왜 이러고 사니, 연애는 해봤니?”라고 말하는 대사는 그가 직접 썼다. “연기하면서 그렇게 우긴 건 처음”이라는 그는 “진짜 형이라면 그런 말을 해줄 것 같았고, 이후 전개에도 설득력을 더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넣자고 했다”고 전했다.

즉석 연기 중에는 스태프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것도 있다. 어린 꼬마 여자애에게 “아저씨 말고 오빠라고 불러”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오빠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고 말하니까 현장에서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어요. 꿋꿋이 우겼죠. 30대 남자들은 다 저 같은 마음일 걸요(웃음).”

<식객>(2007)으로 인기를 얻은 후 <마린보이>(2008)에서는 몸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는 수영선수로, <무적자>(2010)에서는 형과 엇갈린 운명을 살게 된 경찰로, <돈의 맛>에서는 재벌의 돈에 길들여지는 회사원 등으로 다양한 인물군을 연기했다.

최근 처제인 배우 한혜진이 진행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뒤 ‘국민형부’라는 호칭을 얻었다.

“배우가 자기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될 때도 있었는데, 대중과 호흡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가 워낙 좋게 부각돼 앞으로 나쁜 짓도 못하고 화도 못내고 살아야 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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