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한국 해외봉사단원 1만명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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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3.05 12:39:39
  • 조회: 1418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국제협력단 출범 23년 만에

 

한국 정부가 파견하는 해외봉사단이 1만명을 돌파했다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4일 밝혔다. 미국 평화봉사단원 등을 본떠 1990년 스리랑카에 첫 봉사단원을 파견한 지 23년 만이다. 그사이 군복무 대체를 위해 젊은 남성들이 주로 나가던 봉사단원은 이제 50~60대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펴는 기회가 되기도 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활동 중이다.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은 1990년 44명의 봉사단원을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처음 파견한 뒤 4일 현재까지 65개국에 9999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 베트남 파견이 643명 최다
‘실업교육’ 수요 가장 많아
여성·퇴직자 참여도 급증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교육을 할 박지은씨(27·여)가 5일 출국하면 1만번째 봉사단원 파견이 된다. 봉사단원이 가장 많이 파견된 곳은 베트남으로 누계 643명이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이 뒤를 잇는다. 현재 활동 중인 봉사단원은 45개국에 1612명이다.

봉사단원이 가장 많이 파견된 분야는 교육(54.7%)이다. 그중 컴퓨터·한국어 교육, 간호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미용, 봉제 등 직업훈련 수요도 늘고 있다. 라오스 방비엥 소수민족학교에서 미용 교육을 하고 있는 채순병씨(60)는 지난달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미용기술을 배운 학생들이 졸업 후 자신의 이발소를 차리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봉제교육을 하는 김성남씨(47·여)는 “국내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며 경쟁하다 진정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삶의 의미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만 해도 20~30대가 봉사단원으로 많이 나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채순병씨와 같은 50~60대 ‘시니어(Senior) 봉사단원’이 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팀 최수경씨는 “50대 이상 ‘시니어 단원’들은 경험이 풍부해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여성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전체의 57.6%를 차지하는 것도 변화다. 2000년대 들어 청년실업난으로 많은 청년들이 해외봉사에 나서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교육 분야 이외에 보건(14.1%), 농림수산(11.6%), 산업에너지(10.5%), 공공행정(8.4%) 분야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5일 오후 1시 인천공항에서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1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1만번째 봉사단원 박지은씨와 정부 파견 1호 봉사단원 윤장용씨(51)가 참석한다. 윤씨는 1990년 스리랑카에서 전기전자 교육을 했으며 현재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 이사장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의 박대원 이사장은 “해외봉사단원들은 헌신적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단원이 되려면…

 

만 20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

전문기술 필요하고 활동기간은 2년
‘군복무 대체’ 제도는 폐지키로 결정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은 만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올해부터 나이 상한선이 폐지되어 50세 이상 ‘시니어(Senior) 단원’들도 참여폭이 더 넓어졌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라고 이름 붙인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에 대해 “한국국제협력단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표적인 국민 참여형 협력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활동기간은 2년이며 한국국제협력단 사업 현장이 있는 개도국에 주로 파견된다. 해외봉사단원은 농촌 마을이나 한국국제협력단 사업 현장에 배치돼 자신의 아이디어를 갖고 1인당 3만달러 이내의 프로젝트도 발주할 수 있다.

봉사단원이 되려면 컴퓨터교육, 한국어교육, 특수교육, 간호, 물리치료, 박물관, 건축·토목, 농림수산업, 축산 등 개도국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을 갖춰야 한다. 분야에 따라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장 또는 해당 분야 근무경험 등을 요구한다. 2004년 도입된 ‘시니어 단원’의 경우 해당 분야 10년 이상 경력을 필요로 한다. 시니어 단원들은 보통 단원보다 주거비, 생활비 등을 1.5~2배가량 많이 받는다. 가족을 동반할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한 지원은 없다. 봉사단원들에 대한 급료는 따로 없다.


봉사단원에는 일반 봉사단원뿐 아니라 군복무 대체 협력요원도 포함되는데, 군복무 대체제도는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낙뢰 사고로 한 명의 군복무 대체요원이 숨진 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 끝에 폐지 방침이 결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해 일반 봉사단원 8회, 군복무 대체 협력요원 6회 등 모두 14회에 걸쳐 1062명을 선발했다. 총 4152명이 지원했으니 대략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봉사단원 선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국제협력단 홈페이지(http://www.koica.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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