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1000만 영화, 40대 비전공 감독이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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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3.02.27 13: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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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번방의 선물』, 배우 류승룡, 이환경 감독

 

휴먼 코미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26일 관객 1066만7804명을 기록했다. 3·1절 연휴를 끼고 3월3일 1150만명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영화 중 관객 1000만명을 넘긴 것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5편, 공식통계 기준으로 7편이다. 공식통계는 통합전산망이 제대로 구축되기 전 배급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보한 자료가 바탕이다.

이들 1000만 영화에서 가장 큰 공통점은 감독이 40대라는 사실이다.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은 1970년생으로 43세다. 지난해 1298만3334명을 들인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당시 41세, 역시 지난해 1231만9542명을 끈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은 만 46세였다.

2003년 국내 최초로 1108만1000명의 발길을 이끈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은 만 43세, 2004년 1174만6135명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은 만 42세, 2005년 1230만2831명을 앉힌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만 46세였다. 2009년 개봉해 1145만3338명을 달성한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그때 만 40세였다.

40세 미만은 2006년 개봉해 1301만9740명을 모은 ‘괴물’의 봉준호 감독 뿐이다. 만 37세로 1000만 영화를 연출했다. 1000만 영화 중 사람이 아닌 생명체가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은 ‘괴물’ 뿐이기도 하다.

이환경 감독은 “30대에 비해 40대가 되면 만듦새가 달라지는 것 같다. 40대까지 살아오면서 쌓인 연륜이나 경륜이 작용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 ‘’특히 중심 이야기는 물론, 주변 이야기들까지 전체적인 주제 의식과 맞아 떨어지게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30대 감독이 끓인 된장찌개에서 된장 맛만 난다면 40대에서는 된장 맛은 당연하고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진 오묘한 맛을 내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1000만 감독도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온 강제규 감독 이후에 없다가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한 이환경 감독을 통해 9년만에 탄생했다.

이 감독은 대학 재학 중 우수한 단편영화를 만든 학생에게 주는 ‘예술의 빛’상을 3차례 받고, 영화과 최초로 졸업할 때 ‘예술의 빛 대상’을 차지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모교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뉴욕대에 유학하게 됐으나 학업 대신 현장을 택했다.

나머지1000만 감독은 타 분야 전공자들이다.

봉준호 감독은 연세대 사회학과, 윤제균 감독은 고려대 경제학과, 최동훈 감독은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추창민 감독은 대구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강우석 감독은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이준익 감독은 세종대 동양화과를 중퇴했다.

학생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영화를 공부한 감독이 유리한지, 다른 학문을 전공하고 영화는 현장에서 익혀 시각이 다른 감독이 유리한지에 관한 의문을 이환경 감독이 다시 제기한 셈이다.

이 감독은 “1000만 감독 중 비전공자들이 많은 이유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해 감독이 되는 사람들 보다 영화 외의 학문을 전공한 뒤 영화 감독이 되는 비율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영화 전공자들로서는 학교에서 영화의 패러다임을 배우고 졸업 후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막상 현실이 자신의 꿈과 괴리가 있을 때 많이 좌절하면서 현장을 떠난다. 반면 비전공자들은 그야말로 자신이 정말 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좀 더 끈기있게 연출에 매달리므로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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