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닌텐도 사고 싶니, 10만원 모으면 아빠도 보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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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2.25 13: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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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자발적 용돈 관리능력 키워야… 체크카드 통한 지급 좋은 방법

 

새 학기가 다가오고 설에 받은 세뱃돈도 제법 남아있는 시기다. 자녀에게 용돈 관리를 통해 경제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때이기도 하다. 생활속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바로 용돈 관리다. 경제교육 사회적기업인 에듀머니와 청소년 경제교육 전문 아이빛연구소의 도움으로 용돈 교육의 방법을 알아봤다.
아이가 “엄마, 나 용돈으로 피자 시켜 먹어도 돼?”라고 묻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도 행여나 무분별한 소비를 할까 싶어 매번 허락을 받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용돈을 주는 것은 아이 스스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용돈을 쓸 때마다 부모에게 허락을 받는다면, 아이는 자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용돈은 아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다. 지출 결정도, 그 책임도 아이의 몫이다.
물론 자녀가 용돈을 잘 관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충동적으로 사고 싶은 것을 사거나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보고 금방 다 써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자녀를 혼내거나 나무라지 말고 돈이 왜 금방 떨어졌는지, 과연 필요해서 산 물건인지 등을 대화하며 평가해야 한다. 용돈이 부족하다고 바로 돈을 주지 말아야 한다. 계획성 없이 용돈을 쓴 것에 대한 대가로 집안일을 시키는 등 책임지는 행동을 하게 한 뒤에 도와주는 게 좋다.
용돈의 금액은 아이와 함께 어떤 항목에 지출할 것인지 충분히 대화하고 그에 맞게 정해야 한다. 용돈으로 해결할 것과 부모가 사주어야 할 것을 확실히 구분지어야 한다.
박종호 에듀머니 본부장은 “용돈이 모자랄 경우 가불을 해줘도 좋다. 이때는 용돈을 더 주는 게 아니라 다음에 받을 용돈을 미리 준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자산관리 능력에 따라 용돈을 주는 주기를 조절한다. 용돈을 관리해 본 경험이 부족해 잘 관리하지 못하는 아이는 매일 혹은 주 1회 용돈을 주고, 비교적 잘 관리할 수 있는 아이는 한 달 단위로 용돈을 준다. 고세영 아이빛연구소 본부장은 “용돈은 반드시 주는 시점에 맞춰 줘야 한다”며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자고 주기 시작한 용돈을 불규칙적으로 주게 되면 아이는 오히려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기는커녕 혼란만 겪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부모가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보상이나 징벌의 수단으로 돈을 주는 것이다. 부모가 ‘성적이 오르면’ ‘아침에 방 정리를 잘하면’ 등 평소 강조하고 싶은 생활습관을 들이기 위해 용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방 청소나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칭찬을 해야 할 때 돈을 줄 경우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돈으로 환산하게 되고 매사를 돈에 끌려다닐 수 있다.
가끔 자녀가 고가의 전자제품을 사달라고 조를 때가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고가품을 원할 때 바로 사주지 말고 협상을 하자. 20만원짜리 닌텐도를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용돈으로 10만원을 모으면 나머지 10만원은 부모가 보태주겠다고 하는 식이다. 목표를 가지고 힘들게 용돈을 모아 산 물건이라야 성취욕을 느끼게 되고 보람도 가질 수 있다. 또 용돈을 모으는 동안 그 물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충동구매를 방지할 수 있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도 좋다. 소비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자녀와의 대화의 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강요하지는 말자. 고 본부장은 “성인도 가계부 쓰는 일이 매우 번거롭게 느껴진다. 아이는 두 말 할 것 없이 용돈 기입장 쓰는 일이 어렵고 귀찮은 일일 것”이라며 “스스로 소비를 합리적으로 하고자 할 때, 돈을 아껴 저축을 하고자 할 때 등 필요성을 느낀 뒤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를 통해 용돈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행에 넣어두고 소비할 때 각종 할인 혜택도 챙길 수 있다.


■ 용돈관리 원칙 5계명

1. 용돈을 보상이나 징벌의 도구로 사용하지 마라. 성적이 오르거나 착한 일을 했다고 용돈을 주는 것은 그 효과가 단기적이고, 매사를 돈으로 환산해 돈에 끌려다닐 수 있다.

2. 용돈 사용에 간섭하지 마라. 일단 줬으면 그 책임도 아이의 몫이다. 일일이 부모의 허락을 받으면 돈관리 개념을 키울 수 없다.

3. 용돈을 금방 써버렸다면 바로 주지 말고 어려움을 겪게 하라. 혼내지 말고 과연 필요해서 산 물건인지 부모와 함께 평가하라. 가불을 해주더라도 다음에 받을 용돈을 미리 당겨 준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라.

4. 용돈을 주기로 한 날에 정확히 줘라. “깜박했는데 내일 주면 안될까”는 부모의 잘못된 태도다.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려고 시작한 용돈을 불규칙적으로 주면 아이들도 오히려 혼란만 생긴다.

5. 용돈 금액은 아이와 협상을 통해 결정하라. 아이와 함께 어떤 항목이 필요한지 대화를 통해서 그에 맞게 금액을 정해야 한다.

(도움말: 에듀머니, 아이빛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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