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슈워제네거, 배우로 방한 “김지운 감독, 날 파고들어 내면의 연기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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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2.21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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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라스트 스탠드’ 국내 개봉

 

“그동안 여러 이유로 한국을 찾았지만 이번엔 배우로서 오게 돼 더욱 기쁩니다. 특히 한국의 멋진 김지운 감독과 함께여서 더 그렇습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66)는 20일 <라스트 스탠드> 주연 자격으로 김지운 감독과 함께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회견 내내 영화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작품을 고를 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을 감동시키길 바라죠. <라스트 스탠드>가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는 점은 결정적으로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김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그는 특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뛰어난 연출력과 이야기, 시각효과에 반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찍기 전 감독과 우리집에서 여러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오스트리아 출신이 한국인과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얘기할수록 서로 잘 통한다는 걸 알게 됐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느꼈습니다. 특히 그의 재능과 비전을 존경해요.”

21일 국내 개봉하는 <라스트 스탠드>는 미국의 작은 국경 마을에 사는 늙은 보안관이 시속 450㎞로 달리는 최신차로 무장한 마약왕 탈주범을 추격하는 내용을 그렸다. 정계 은퇴 후 10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은 슈워제네거는 어쩔 수 없이 대결에 휘말린 보안관 레이 오웬스 역을 맡았다.

“가끔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김 감독은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모험에 세계적 아이콘과의 작업이라는 부담이 더해졌다. 슈워제네거와 대화를 나누면서 오웬스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님이 직접 스턴트 연기를 보여주면서 열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마스터(전경) 쇼트를 찍은 후 조금씩 클로즈업을 해 찍었습니다. 다각도에서 찍고 나서 ‘이게 마지막 테이크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더 가까이 접근해 다시 찍었죠.”

그는 “내 머릿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내면 연기를 끌어냈는데 마치 정신과 의사가 상대의 심리를 완전히 파악해서 끄집어내는 과정 같았다”면서 “할리우드의 다른 감독과 작업할 땐 경험해보지 못한 멋진 연출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올해 66세인 슈워제네거는 극중 “ ‘늙었다’(I’m old)”는 대사로 웃음을 준다.

슈워제네거는 “영화 속 오웬스라는 영웅 캐릭터에 유머를 더하면서 나온 대사”라며 “나이가 많거나 늙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건강하고 영화에서 요구하는 모든 액션을 직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 유지 비결로 “매일 유산소운동, 에어로빅, 웨이트 트레이닝 등 여러 운동을 한다. 운동은 숨 쉬는 것처럼 내 삶의 일부다. 이렇게 매일 운동을 하기 때문에 감독이 요구하는 어떤 액션과 스턴트라도 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김 감독은 “호텔 체력단련실에 갔는데 슈워제네거가 내가 도저히 들 수 없는 덤벨을 들고 있는 모습에 창피해 도망나온 적이 있다”며 웃었다.

19일 입국하자마자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하이드 앤드 시크> 촬영장을 방문한 슈워제네거는 “한국은 역동적인 영화산업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어제 본 촬영장은 정말 엄청났다. 3대의 카메라가 함께 움직이는 걸 봤는데, 미국이나 유럽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걸 한국에서 처음 봤다. 기술면에서 앞서 있다”고 치켜세웠다.

최근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영화는 글로벌한 산업이라 감독의 출신 배경보다 재능이 중요하다. 할리우드는 재능있는 한국 감독을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멋진 나라”라고 표현한 그는 “한국은 정권이 교체되고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이나 캘리포니아같이 역경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30년 전 <터미네이터>에서 했던 말로 마무리했다. “곧 다시 오겠다(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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