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절간’소리 듣던 한은, 국제무대서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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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2.13 13: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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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내선 ‘신비주의’ 여전 지적도

 

한국은행이 최근 잇따라 국제 금융기구에 진출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융시장 건전성 분석, 외환시장 조절, 3000억달러 외환보유액 운용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외부와 단절한 채 자신의 업무만 한다고 해서 ‘외딴 섬’ ‘절간’ 비아냥을 듣던 한은이었다. 국제통인 김중수 총재가 “외국의 중앙은행과 경쟁해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한은 직원들이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신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김영석 금융결제국 과장이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 사무국 직원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민계정회의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해에는 강태수 부총재보(금융안정담당)가 은행감독 국제기준제정기구인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지배구조 개선 관련 고위급 TF’ 일원으로 선임됐고, 정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국제결제은행의 통계협력기구 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인 금융안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은의 위상을 반영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 금융기구는 그동안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나 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이 도맡아왔다.

변화의 바람을 주도한 것은 김 총재였다. 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 아시아지역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5개 국제금융협의체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국제무대에 내놔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똑똑한데 너무 움츠러드는 것 같았다”는 게 한은 직원에 대한 김 총재의 평가였다.

김 총재가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등을 떠민 덕분에 지금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 활동하는 한은 직원은 13명으로 늘었다. 김 총재 취임 이전인 2009년 말에는 4명뿐이었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유용한 경제통계와 분석자료는 중앙은행 고유의 자료라며 공개를 꺼린다.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원죄처럼 따라다닌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위상이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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