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상장기업 10곳 중 1곳 부도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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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2.12 13: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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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4년 연속 자금 부족 시달려…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갚아

 

국내 상장기업 중 4년 연속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부도 징후 기업이 16.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구조가 비교적 튼튼하고 수익구조도 안정적인 기업이 상장할 수 있지만 10곳 중 한 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을 수 없는 한계기업이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부도·회생절차 개시 상장기업의 사전 징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기업 1587곳 중 현재 4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142곳(8.9%)이었다.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현재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479곳으로 전체의 30.2%였다.

또 4년 연속 ‘차입금/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배율이 6배 이상인 곳이 16.8%인 267곳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억원이라면, 빌린 자금은 6억원인 셈이다.


이는 국제신용평가사가 평가하는 원금상환능력 위험기준으로, 기업이 세금과 대출이자 등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채 모든 이익을 차입금 갚는 데만 쓰더라도 6년 이상 걸린다는 뜻이다.


실제로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부실 징후 기업은 대부분 부도를 내거나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부도가 났거나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장사 45곳(코스피 18개사, 코스닥 27개사)을 조사한 결과, 45곳 모두가 3년 연속 차입금/EBITDA 배율이 6배 이상이었다. 또 42곳(93.3%)은 부도 또는 회생신청 당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고, 부도 직전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23곳(51.1%)에 달했다.

부도·회생신청 기업의 공시 패턴을 분석한 결과, 부도 전 지배구조변경 관련 사항을 공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확보나 영업부진 관련 공시가 그 다음으로 잦았다. 불안정한 지배구조 때문에 임원이나 최대주주 등의 변경이 빈번하고 재무구조가 부실해 보유자산을 처분하거나 외부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서강대 원재환 경영대 교수와 농협증권 리스크관리팀 반주희씨가 최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안정연구에 게재한 ‘부도확률 예측에서 미시정보와 거시정보의 역할’ 논문을 보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부채비율이 높아질수록 부도를 낼 확률이 높았다. 기업 외적인 변수로는 환율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꼽혔다. 이는 1994~2008년 거래소 상장기업 및 코스닥 등록 기업 중 부도 기업 106개를 분석한 결과다.

논문은 “부도 기업의 경우 현재까지 발생한 이익보다 손실이 높았다”면서 “수익성 악화가 과도한 단기부채 의존도를 높이는 게 부도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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