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애플 ‘저가형 폰’으로 승부수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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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1.21 13:31:49
  • 조회: 11683

 

ㆍ중국 등 신흥시장서 점유율 잠식 위기감
ㆍ상반기 ‘아이폰 미니’… 고가 전략서 선회

 

애플이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전면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고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외에 보급형 제품 개발과 판매를 검토하는 ‘대중화 전략’을 병행 또는 확대한다는 것이다.

애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0일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기존 아이폰 시리즈 판매로는 시장지배력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애플이 이르면 상반기 중 가격이 15만원 안팎인 ‘아이폰 미니’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에 적잖은 변화가 오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애플은 1년에 단 한 건의 고사양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왔고 2011년까지는 이 방식이 어느 정도 먹혔다. 하지만 최근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을 추월하고 LG전자도 북미 휴대폰 점유율에서 애플을 추월했다.
삼성과 LG전자의 특징은 휴대폰 제조업체답게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한 해 20여종의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G로 호평받은 뒤 고급형과 보급형 등 4개 대표 제품군으로 분류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자칫 기존 시장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이 여전히 중요한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잠식당할 수 있다. 애플의 보급형 제품 검토는 이 같은 위기감에 따른 일종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대중화 전략이 현실화할 경우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이 기존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저가형 시장까지 노리는 이른바 ‘하향 확대’를 시도해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팟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시장 정체 우려가 제기되자 2005년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아이팟 나노’를 출시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당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나노를 염가에 제조해 많이 판매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그것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도 ‘아이패드 미니’란 보급형 제품으로 이어졌다. 9.7인치 화면을 7.9인치로 줄이고 가격을 40%가량 낮췄다. 시장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판매량이 뉴아이패드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경쟁사에 대한 대응과 수익률 감소 등은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 미니에 대항할 8인치 크기의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급형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삼성이 ‘갤럭시S3 미니’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LG전자도 롱텀에볼루션(LTE) 보급형 제품을 준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품 다변화에 따른 생산물량 조달과 수익률 감소도 애플이 넘어야 할 산이다. 기존 휴대폰 업체들은 부품에서 완제품 조립에 이르는 생산라인을 세계 거점지역 곳곳에 확보하고 있지만 애플은 주문한 물량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연간 1개의 제품만 개발할 때와 달리 추가되는 연구개발(R&D) 비용 등을 감안하면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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