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어린이 비만 대물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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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1.16 1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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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군것질·짧은 수면시간 등 유전보다 부모 생활습관 탓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군(12)을 만났다. 152㎝, 68㎏인 박군의 비만 치료를 위해 부모가 병원에 데리고 온 것이다.

강 교수는 부모의 체중부터 쟀다. 아버지는 170㎝에 82㎏, 어머니는 159㎝에 67㎏으로 두 사람 다 비만에 가까웠다. 상담 결과 박군의 가족은 일주일에 3~4일은 치킨·피자 등을 배달시켜 먹었고 주말엔 늦잠을 잔 뒤 영화를 보는 정도의 여가활동을 하고 있었다.

강 교수는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가족이 함께 몸을 움직이는 등산, 산책, 박물관 관람을 자주 하도록 권했다. 생활습관의 변화로 3개월 뒤 박군의 체중은 8㎏ 줄었다.


아이들의 비만이 대물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유전적 대물림’이라기보다는 부모의 생활습관이 초래한 결과로 분석됐다. 강재헌 교수팀은 초등학교 1학년 474명과 4학년 1030명을 대상으로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이후 2년간 비만도(BMI)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추적조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1학년 아이들은 비만일수록 부모의 비만도가 높고 군것질을 많이 했다. 4학년 아이들에겐 그 외에도 짧은 수면시간, 부모의 낮은 소득, 고지방식 섭취, 잦은 결식 등의 추가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들의 비만은 저소득 가정에 더 많았다. 부모가 아이들의 식생활 습관을 통제하는 데 관대하고, 집에서 TV 시청이나 게임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비만도가 높았다. 특히 하루 9.5시간을 잔 아이들이 8.5시간을 잔 아이들에 비해 비만도가 평균 0.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수면시간이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렙틴 호르몬의 분비량을 줄이고 식욕촉진 호르몬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부모가 변하지 않고 아이만 달라지게 할 방법은 없다”면서 “아이에게 ‘줄넘기 1000번 하기’ 등을 시키기보다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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