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예비 초등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체력을 길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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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1.15 15: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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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김희영·오영희 교감 ‘예비 학부모 준비·점검 사항’ 조언

 

서울 송파동에 사는 예비 학부모 김모씨(37)는 누구보다 설레면서도 떨리는 마음으로 봄 새학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달 보름이 지나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이고, 마음은 급하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아이들은 이미 한글과 간단한 셈 정도는 가르쳐 놓았다는데 아이가 공부를 잘 따라갈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또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다른 학부모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친구들과는 잘 사귈 수 있을지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다.

김씨처럼 불안해하는 초등학교 예비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 우이초등학교 김희영 교감과 청구초등학교 오영희 교감에게 지금부터 한 달 보름 동안 아이에게 어떤 준비를 시키고 무엇을 점검하면 좋을지 들어보았다.

 

■생활습관 바꾸기 = 전문가들은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에 앞서 아이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고 학교생활을 견디는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김희영 교감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유치원과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여러 시간을 버텨야 하는데 체력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조금씩 취침·기상 시간을 학교생활에 맞춰 바꾸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40분 수업과 10분 휴식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김 교감은 “지나친 선행학습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선행학습보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입학 전부터 과하게 공부를 시키다보면 오히려 공부를 멀리하게 될 수도 있어 읽기와 덧셈·뺄셈, 연필 잡는 법 등 기본적인 부분만 신경쓰면 된다는 것이다.

입학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점심 급식을 먹고 하교하기 때문에 급식지도 역시 중요하다. 유치원과 달리 순서대로 식판에 음식을 받아서 혼자 먹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자신이 먹을 만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미리 골고루 잘 ○○○어먹고 끝까지 먹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인 사항 점검하기 = 시력 측정, 구강 검사 등을 통해 아이가 무리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또 아이가 집과 학교를 오가는 길을 기억하도록 해주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집주소와 부모의 전화번호를 외울 수 있도록 해두면 좋다.

유치원과는 달리 혼자 준비하고 처리할 일이 많아지므로 부모에게 의존하던 습관을 버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책가방과 용돈, 집 열쇠 등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잘 챙기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선 선생님이 아이들이 용변 보는 것을 하나하나 봐주지 못하기에 화장실 이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과 혼자 옷을 벗고 입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가 많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을 기다려 화장실에 가도록 하고 용변이 급할 때 손들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학용품과 준비물을 학교에서 구비하기 때문에 학용품은 가방과 필통, 필기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 기타 학용품은 학교 측 안내대로 준비하면 된다.

 

■학교는 즐거운 곳임을 알려주기 = 입학 후엔 학교가 재밌는 곳이고, 친구들과 즐겁게 뛰놀 수 있는 곳임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는 데엔 부모와 집에서 학교생활에 대해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왔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아이가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놀았는지 묻는 게 학교를 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학교가 즐겁지 않은 곳으로 인식하게 되면 공부와도, 친구와도 멀어지기 쉽다.

선생님에게 무얼 배웠는지 묻는 것보다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어떤 학습활동을 했는지 묻는 게 바람직하다. 불안한 마음을 품고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불안해지게 된다.

교실에서 짜여진 시간대로 생활하는 것도 처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환경변화를 겪는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는 식의 이야기가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하고 칭찬하면서 믿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학교에서 떠들면 선생님한테 혼난다’고 말해 선생님에 대해 두려움을 갖도록 해서는 안된다.

오영희 교감은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아이들은 생활의 장이 갑자기 바뀌면서 불안과 긴장을 겪게 된다”며 “아이들에게는 두려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 줄이기가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이가 ‘학교에 안 갈 거야’라고 말한다면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라는 신호로 보고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따르기= 입학 전부터 학교에서 지도사항을 알려주기 때문에 안내받은 대로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과의 관계를 걱정하면서 자주 찾아가고 따로 만나는 것도 불필요하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상담주간을 만들고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선생님들과 만나고 있고, 학부모들을 위한 연수도 마련돼 있다. 초등 1학년의 경우 가정통신으로도 세세하게 학교생활에 대해 알리고 있으므로 학교와 교사를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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