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배두나 “영어 연기, 한계 있었지만 자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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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3.01.04 1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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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클라우드 아틀라스’ 열연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말은 부담스러워요. 제게 이 영화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배우 배두나씨(34·사진)는 <매트릭스>로 유명한 라나·워쇼스키 남매와 <향수>의 톰 티그 베어 감독이 공동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주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 휴 그랜트, 수전 새런든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촬영했다.

 

- 오디션에서 어떻게 감독의 마음을 잡았나.

“할리우드 오디션은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다. 1차는 ‘셀프테이프’라고 연기한 걸 녹화해 파일로 보내는데, 집에서 그냥 대본을 보고 열심히 읽었다. 유튜브에 다른 배우들 오디션 테이프를 보니 대사를 다 외워서 눈물콧물 흘리면서 열연하더라. (인조인간) 손미의 마음을 가지고 읽었는데 그 마음을 봐주신 것 같다. 2주 후에 시카고에서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땐 후보가 5명은 되겠지 생각했다. 감독님들이 나를 배려해 쉬운 영어로 바꾼 대본을 줬다. 같은 대사를 다른 버전으로 10번 정도 연기했다. 끝나고 나니 ‘너랑 이렇게 하다 보니 빨리 영화 찍고 싶어진다’고 했다.

172분 동안 이어지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미래까지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윤회 사상을 기반으로 여러 인물이 운명의 실타래로 얽혀있는데, 배씨는 2144년 미래 서울에 사는 클론 종업원 ‘손미451’ 역이지만 1800년대 미국 남부 여인으로, 또 멕시칸 여인으로도 나온다.

 

- 배우들이 3~4개 역할을 하다 보니 복잡하기도 하지만 찾는 재미도 있더라.

“나도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헷갈렸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한다는 걸 모르고 ‘도대체 몇 십 명이 출연하는 거냐’고 생각했다.”

 

-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씨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치열한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어땠나.

“장난 아니었다. 휴고 위빙이나 짐 스터게스는 감독과 상의하는 걸 좋아한다. 고민을 많이 해오지 않으면 상의할 게 없다. 사실 나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캔버스고 감독들이 색칠을 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비워 갔다. 그런데 할리우드는 영화는 감독과 배우가 함께 만든다고 생각하더라.”

 

- 모든 대사가 영어인데, 영어에 대한 압박감은 어떻게 극복했나.

“고등학교 때까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였다. 중학교 때는 영어단어를 외우다 잠이 들었다. 배우가 안됐으면 통역사가 되고 싶을 정도로 영어를 좋아했지만 연기를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다만 <공기인형>에서 일본어로 연기를 해봐서 언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배역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영어 선생님이 64세 영국 할머니였는데 그분을 많이 괴롭혔다. 매일 연습을 했고, <코리아> 촬영할 때는 밤에 영국에 있는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배웠다. 그분이 영화 보고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나를 안아주며 울었다. 처음에 내 수준이 어땠는지 아니까…. 영어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이번엔 영국 영어를 배웠으니 다음엔 미국 영어를 배우자고 했는데 아직 못가고 있다.”

 

- 재능과 노력 중 배우 생활에 뭐가 더 도움이 됐나.

“절반 이상은 재능이 작용한 것 같다. 그런데 내게 있어 재능은 타고난 소질뿐 아니라 가정교육이나 경험으로 터득된 부분도 포함돼 있다. 연기자라고 다른 피를 타고나는 건 아니지 않나. 똑같은 것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 것 같다. 어떻게 쓰는지 터득하는 것도 재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 계속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 건가.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더 큰 뭔가를 이루기 위한 발돋움은 아니었다. 영어 연기력을 인정받아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하려는 욕심보다는 일생일대의 좋은 경험으로 생각한다. <공기인형>으로 일본에서 상을 탄 후 선택한 작품이 드라마 <공부의 신>이다. 비중이 많고 적은 것으로 뿌듯함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건 배우로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기인형>에서 오다기리 조가 두 장면으로도 빛나는 걸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도 그런 배우로 멋지게 살고 싶을 뿐, 몇 장면 나오느냐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복수는 나의 것>의 영미처럼 특이한 역할이 있으면 다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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