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고통스러운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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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2.26 14:08:32
  • 조회: 11630

 집값 하락·가계빚 탓 돈 덜 쓴다

 

ㆍ소비성향 15년 만에 최저

 

60세 이상 고령층이 지갑을 닫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가계부채·노후준비 부담 등으로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25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4%로, 1997년 3분기 66.7% 이후 가장 낮았다. 평균 소비성향은 한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소비지출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눠 얻는다.


60세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은 1990년 3분기엔 101.0%로 100%를 넘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이후 점차 낮아져 1997년 3분기 최저점을 기록했다. 평균 소비성향은 다시 몇 년간 80%대를 유지했지만 2009년 3분기 81.6% 이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소비성향이 낮아진 것은 고령층이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인 부동산 가격 하락 때문이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81.0%로 평균(69.9%)보다 높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준비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부채 상환도 소비 여력을 줄였다. 올해 60세 이상 가구주의 부채액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고령층의 소비성향 하락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과거에 비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고령층은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 약세에 따른 자산효과로 소비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 환갑 넘겨

 

ㆍ90%가 직원 없이 ‘나홀로’

 

자영업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명 중 1명은 나이가 환갑을 넘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49~57세)가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영업자의 고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43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 136만3000명보다 5.5%(7만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07년 22.1%에서 연 0.1~0.4%포인트씩 늘어 2010년 22.8%로 상승했다. 이후 2011년 24.0%, 올해 24.8%로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환갑을 넘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129만1000명으로 해당 연령대 자영업자의 90%를 차지했다. 1인 자영업자 비중은 30대 62%, 40대 64%, 50대 74% 등으로 나이에 비례해 높아졌다. 자영업자 나이가 많을수록 고용원도 없고 가게 규모도 영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50대 자영업자도 급증했다. 8월 기준으로 2009년 159만5000명, 2010년 160만8000명, 지난해 169만7000명, 올해 175만60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50대가 전체 자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5.0%에서 지난해 29.9%로 증가한 뒤 올해 30%를 넘었다. 고령층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이들이 퇴직 후 재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1인 가게를 차려 자영업에 투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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