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늦깎이 배우 장광, 출연작마다 흥행 “인생은 6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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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2.24 14: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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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이 남자가 출연한 영화는 딱 5편에 불과하지만 동원한 관객은 모두 2200만명이나 된다. 영화에 데뷔한 지는 2년, 나이는 올해 60이다. 예순 살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는, 배우 장광(사진)이다.

장광에게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지난해 <도가니>(감독 황동혁)로 데뷔했는데, 이 작품만 466만여명이 관람했다.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는 1229만여명,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는 272만여명, <26년>(〃 조근현)은 283만여명 등 출연작마다 히트했다. 현재 상영 중인 <광해>의 조내관, <26년>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그 사람’ 등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체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의미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좋아해요. ‘신인’이어서 거절할 입장이 아니지만 출연작을 정할 때 작품·대중성을 중시해요. 운이 좋았고, 함께한 배우·스태프 덕분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성우가 본업이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70학번인 그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1976년부터 극단 멕토에서 활동했다. 1978년부터 성우로 활동, 방송사와 극장 애니메이션 <슈렉>의 ‘슈렉’ 등 그간 성우로 출연한 작품 수가 제목만 써도 A4 용지로 10장이 넘는다. 연기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극단 제작극회·현대극장 등의 무대에 서면서 영화 <휘파람 공주>(2002)에 한 장면만 나오는 북측 인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배역과 인연이 깊다. <26년>에 앞서 MBC 드라마 <삼김시대>(1998)에서 전두환 역을 맡았다. 원래 56부작인데 김기팔 작가가 작고, 작가가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6부작으로 종영됐다.

“큰 역을 맡은 것은 그때가 처음인데 연기가 자리를 잡을 즈음 끝나 아쉬웠어요. <제5공화국>(2005)에서 동대 연영과 동기인 이덕화가 전두환 역을 맡아 이제는 끝났구나 했는데 <26년>이 들어와 흔쾌히 하겠다고 했죠. 많은 자료를 통해 표정·눈빛·말투 등을 관찰하고 연습했는데 촬영할 때 좀 더 악독하고 잔인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오디션을 봤다. 궁의 대감 가운데 한 명을 지망했다. 가짜 왕 ‘하선’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조 내관’ 역을 제안받고 하선에게 도망가라고 권유하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감독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다음날 감독이 원하는 게 와 닿아 다시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다시 오디션을 보고 감독에게 ‘90% 만족한다. 10%는 현장에서 찾아내자’는 답을 들었다. 작품 수는 적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깊다.

“연기에 대한 갈증 등으로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시>(감독 이창동) <댄싱퀸>(〃 이석훈) 등 5~6편을 봤는데 모두 떨어졌고 <도가니>에서 ‘교장 형제’(쌍둥이로 1인 2역)에 캐스팅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미지와 나이 등이 배역에 맞고 성우·연극 경력이 보탬이 됐다고 봐요.”

8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도가니>의 교장 형제 역을 맡았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천하에 둘도 없는 악역을 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제가 안 하면 누군가가 할 것이고, 제가 더 돋보이게 하고 싶어 결단을 내렸죠.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수위를 낮추느라 섬뜩한 촬영 장면이 꽤 편집됐는데 그럼에도 개봉 이후 엄청난 파문이 일었지요. 저는 지탄의 대상이 됐지만 ‘도가니법’이 제정되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데에서 보람을 느꼈어요.”

최민식·이정재·황정민 등과 <신세계>(감독 박훈정) 촬영을 마친 그는 요즘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를 찍고 있다. 김수현·박기웅·손현주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아침마다 5㎞를 뛰고 영화를 예전과 달리 공부하는 자세로 많이 본다”며 “대학생 때 꿈꾼 삶을 40여년이 지난 뒤에 이룬 게 꿈만 같다”고 했다. “어떤 배역이든 살아있는 인물로 그려내 오랫동안 관객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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