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자동차, 올해 세계적 불황·고유가 넘어 ‘수출 한국’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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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2.17 1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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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2012년 자동차산업 결산

   

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한 불황과 고유가 속에서도 수출 320만대, 수출금액(부품 포함) 71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조선, 철강 등 전통적인 수출 효자 산업들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국내 수출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생산량도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해 연간 800만대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수출시장과는 달리 국내 판매량은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차의 약진,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반면 급발진·연비 논란,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여럿 생겼다. 올 한 해 자동차업계의 주요 뉴스를 종합했다.

 

▲ 올 수출 사상 최대 기록… 부품, 한·미 FTA 덕봐
내수판매 감소세 속 수입차 점유율 두 자릿수

 

 

■자유무역협정 발효, 득과 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덕을 일부 봤다. 완성차보다는 부품업계의 수출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3월15일 협정이 발효된 직후 최대 4%에 이르던 미국의 부품수입관세가 철폐되면서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은 협정 이전보다 14.4% 늘었다.

완성차 부문의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협정 발효 이전인 지난해 4~11월엔 45만여대였던 북미시장 판매량이 올 4~11월엔 48만대로 늘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로 볼 때는 협정 발효 이전보다 소폭 떨어졌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의 경우 수입차 업계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관세가 인하되면서 업체별로 최대 300만원 이상까지 차값을 내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을 필두로 한 유럽산 자동차들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5%까지 올라갔다.

 

■ 자동차 내수판매 4년 만에 감소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와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내수판매는 14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 성장세가 꺾인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11월까지 누적판매 집계를 보면 현대차가 지난해 대비 2만여대, 기아차가 1만2000여대 줄었다. 르노삼성의 경우 5만대가량 줄면서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수천대가량 판매가 늘었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 9월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연말까지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나 10월부터 내수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지난달에는 완성차 업체 모두 올들어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내년 내수 규모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유가 덕에 경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11월까지 경차는 18만7000대로 전년 대비 12.1%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도 2만7000대로 85.4% 증가했다.

 

■ 수입차 10% 시대 진입, 유럽 디젤차가 주도

올해 수입차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13만2000대로 예상됐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볼 때 시장점유율 10%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산차의 내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동안 올해 수입차의 판매실적은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3월부터는 9개월 연속 월 1만대씩 팔리고 있다.

수입차 실적은 ‘유럽산 디젤차’들이 주도했다. 판매된 수입차 중 절반 이상이 디젤차다. 최다 판매차량은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까지 얻은 BMW ‘520d’다. 520d는 11월까지 7277대가 팔려 웬만한 국산 고급차보다도 판매량이 많다. 같은 집안의 ‘320d’와 폭스바겐의 ‘티구안’ ‘골프’ 등 디젤차량이 판매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는 배기량 3000㏄ 이하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들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3000㏄ 미만 수입차의 비중은 75.5%였지만 올 11월까지는 83.7%까지 늘었다.

내년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기아차 독과점 심화, 경쟁 업체들은 내우외환

올해도 내수시장의 각 차급별 최다 판매 차량은 현대·기아차가 휩쓸었다. ‘아반떼’가 준중형급, ‘쏘나타’가 중형급, ‘그랜저’가 대형급에서 각각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수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현상이다. 경차부문에서는 기아차의 ‘레이’가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국산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80.9%에서 지난달엔 81.6%까지 올랐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3사는 경쟁에 나서기는커녕 각종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주력 수출 차량인 ‘크루즈’의 신형 모델 생산지역에서 탈락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국내 공장의 생산물량 축소와 인력감축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6%나 줄었다. ‘내수시장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매각설까지 나왔다. 영업부문을 아예 독립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차 ‘뉴 SM3’를 오랜만에 선보였지만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내놓은 ‘뉴 SM5 플래티넘’이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C’와 ‘렉스턴W’를 잇달아 선보이며 11월까지 지난해보다 20%가량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해고된 노동자들 문제와 마힌드라그룹의 ‘먹튀 논란’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 급발진·연비 논란에 소비자들 ‘부글부글’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자 국토해양부는 검증단을 꾸려 올해 두 차례 급발진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국토부는 조사에서 아무런 문제점도, 책임소재도 가려내지 못해 논란을 키웠다. 자동차 업체들에 ‘면죄부’만 준 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2차 조사 결과는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문제의 BMW 차량은 시속 140㎞의 속도로 충돌하기 전 ABS가 작동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작동시켰다는 사실이 뒷받침됐다. 차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국토부는 “차량에서 문제점은 못 찾았다”며 이도저도 아닌 결론을 내놓았다.

지난달 초 불거진 현대·기아차의 북미 연비 과장 문제는 국내에서도 연비 논쟁을 일으켰다. 국내의 연비 오차 기준이 미국에 비해 턱없이 관대하고, 표시연비와 실연비를 검증하는 제도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정부는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국산 자동차들의 표시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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