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주택대출 이자 줄이자” 적격대출 빠르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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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2.17 14:05:51
  • 조회: 685

 

ㆍ금리 낮아지는 추세에선 고정금리가 불리할 수도

   

최근 들어 변동금리에서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주택담보대출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선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의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원금과 이자를 10년 이상 나눠내기 때문에 매달 갚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합리적인 상환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출자격은 까다롭지 않다. 만 20세 이상으로 신용등급 8등급 이상에 신용불량자가 아니면 가능하다. 주택가격은 9억원이 넘으면 안되는데,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가 기준이다. 지난 3월에는 씨티은행과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만 취급했지만 지금은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외환·기업은행 등 9개 시중은행과 전북·제주은행을 제외한 6개 지방은행에서 모두 적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적격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금리다. 금리 책정은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연 4%대 초반이 대다수다. 씨티은행의 경우 최저 3%대 금리 상품도 있다. 이 같은 금리는 같은 주택담보대출이라고 하더라도 4% 중반 이상의 다른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은 것이다.

우리은행의 적격대출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4.04~4.15%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의 변동금리 상품(신규코픽스 적용)의 평균금리는 연 4.08~5.44%다. 은행권 전체로 보면 올 상반기 적격대출 평균금리는 연 4.7%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5.1%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등급이 1등급이어도 이런 초저금리 혜택을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신용등급이나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일일이 맞출 필요도 없다.

 

파격적인 저금리가 가능한 이유는 주택금융공사가 시중은행의 대출금을 사실상 보증하기 때문이다. 은행이 고객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넘기면 공사는 이를 주택저당증권(MBS) 형태로 만들어 투자자에게 판다. 결국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은행보다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은행의 장기대출로 인한 손실 위험을 주택금융공사가 떠안기 때문에 낮은 금리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적격대출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1300억원에 불과하던 적격대출 잔액은 6월에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0월 말 현재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적격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는 수요였다. 최근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적격대출 자금용도·대환대상 대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취급한 적격대출의 63.8%가 대출 갈아타기 용도였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고정금리 상품은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변동금리 상품이 유리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도 들 법하다.

그러나 집을 샀다가 금방 팔 생각이 없는 실수요자라면 대출상환 부담이 낮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이규진 팀장은 “10년 이상 장기간을 두고 생각하면 금리가 계속 이렇게 낮은 수준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향후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살아나 금리가 오르게 되면 고정금리 상품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기 때문에 원리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집에 적금을 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다. 계획적인 소비·지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적격대출은 3년 안에 상환하면 상환금액의 최대 1.5%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내야 한다. 3년 뒤 다른 대출상품 금리가 싸다면 부담없이 대출을 갈아탈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적격대출

내집 마련 목적의 대출자에게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고 5억원까지 고정금리·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인 공사가 대출자산을 담보물로 삼아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대출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일반 은행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공사가 요구하는 규격대로 은행이 상품 구조를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적격’이란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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