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저금리 시대 은행 떠난 돈… 제2금융권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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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2.07 1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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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준금리 인하 후 상호금융·생명보험 등 수신액 ‘껑충’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을 떠난 돈이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제2금융권에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7월 이후 은행 수신액 증가율이 떨어지는 반면 저축은행을 제외한 상호금융이나 생명보험 등 2금융권의 수신액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현재 은행 총수신액은 1209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42조여원) 증가했다. 전달인 8월 4.1%(47조여원)보다 증가율이 0.5%포인트 준 것이다. 은행 총수신액 하락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내린 지난 7월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 총수신액 증가율은 5월 4.8%에서 6월 5.1%로 확대되는 추세였지만 7월에는 증가율이 전달과 같았고 이후 증가율이 줄어들었다.

 

정기예·적금과 같은 저축성예금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 9월 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884조85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2698억원(0.1%) 감소했다. 저축성예금 잔액은 6월에 전달보다 0.9% 늘어 증가폭이 확대되는가 싶더니 7월 0.6%, 8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가 9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예·적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08%, 정기적금은 3.47%였다. 지난 1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76%, 정기적금은 3.75%였다. 이러다 보니 저축성예금 안에서도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정기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9월 정기예금 잔액은 590조2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0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정기적금은 60조원 증가했다.

 

반면 농협·수협·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수신액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지난 9월 새마을금고의 수신 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증가한 89조2400억원, 신용협동조합의 수신 총액은 10.4% 증가한 47조4000억원이었다. 수신 증가율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제2금융권 금리가 은행보다 높기 때문이다. 10월 현재 신협의 1년 정기예탁금 평균 금리는 3.87%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0.8%포인트 높다. 새마을금고 금리도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상호금융사들은 15.4%의 이자소득세 대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이를 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정도 더 높은 셈이다.

 

생명보험사들도 수신 증가율이 9월 전년 같은 달보다 23.8% 증가해 400조6550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10%대 증가율을 보이던 생명보험사 수신 증가율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20%를 웃돌고 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빠져나온 자금이 저축성보험 상품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보험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이 자금이동을 마냥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늘어난 수신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4.0%로 은행(1.09%)보다 4배 가까이 높고, 특히 신협 연체율은 6.6%에 달했다. 보험사 역시 마땅한 자산운용 수단이 없어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은행 예금과는 달리 원금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 기준으로 금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공시이율이 높다고 해도 소비자가 실제 손에 쉬는 금액은 은행 이자보다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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