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경기 바닥 찍어도 급반등은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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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1.19 1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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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가계 부채 탓 소비 여전히 부실… 내년 세계 경제 전망도 불확실

 

국내 경기가 하반기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경기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그러나 경기가 바닥을 찍더라도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경기가 급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 각종 경기지표 호전

경기 바닥론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에 바탕을 두고 있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한국 경기선행지수(CLI)가 6개월 연속 기준점(100)을 넘으며 경기는 팽창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선행지수는 산업활동 동향과 국내총생산(GDP), 통화량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4~6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에서 더 오르면 경기가 확장하는 상태를 가리키고, 100 미만에서 더 내리면 침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월 중 경기선행지수는 100.46으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4월 100을 돌파한 뒤 6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과 민간소비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고 서비스 생산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성장률도 4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 GDP 증가율은 1분기 0.9%, 2분기 0.3%, 3분기 0.2% 등으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0.5~0.6%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7~9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이 10월 들어 1.2% 증가로 전환했고, 광공업 생산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9월 들어 전달 대비 0.8% 증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월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9월 반등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선진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4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국 경제가 4분기에는 ‘나이키’ 로고 형태로 완만하게 반등하고 나서 내년 4%대에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바닥 탈출해도 험난

하지만 경기가 바닥에서 탈출하더라도 상황이 곧바로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재정문제로 성장세가 좋지 않고, 일본도 대지진 재건 수요와 재정 효과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3%에서 내년 3.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최근 들어 선순환 조짐이 보이면서 내년 하반기쯤 빠른 회복이 기대되지만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국내 소비도 구조적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 과거 일본이 겪었던 장기 소비 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일본형 소비침체의 그림자’ 보고서를 보면 고령화·가계부채·고소득층 소비 축소 등 일본 장기 침체의 요인들이 한국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은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 고령인구 비중이 늘면 소비성향도 높아지지만 한국은 50~60대 이상 가구의 소비 증가율이 전 연령층 평균을 밑돌고 있다. 자녀교육비 부담 등으로 은퇴계층의 노후대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위 10%의 평균 소비성향은 57.9%로 전체 평균 소비성향의 76.7%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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