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있는 집 자녀' 사교육비, 대학 진학 하기도 전에 2억~2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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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1.09 1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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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정도 있으세요?”

 

‘내 아이 성공시키기 프로젝트’를 가동하려면 돈이 얼마가 필요할까. ‘평균’ 사교육비와 달리 서울 상류층은 1년에 웬만한 직장인 연봉 수준의 돈을 사교육비에 투입하고 있었다.

취재팀이 20여명의 학부모와 대기업 및 공기업 입사자, 강남 등 일부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의 여유있는 가정의 ‘내 아이 성공시키기’ 전쟁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다. 최소 월 150만원인 영어유치원을 3년간 보내는 집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2년=일반유치원, 1년=영어유치원’ 정도가 형편이 괜찮은 이들이 선택하는 코스다. 일반유치원은 월 60만원 수준인 곳을 선호했다. 유치원 3년 비용만 30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초등학생들은 월 50만~100만원 정도를 학원비로 쓰는 게 보통이었다. 영어를 비롯해 미술, 피아노, 태권도(체육) 학원에 거의 매일 보내고, 여기에는 과목당 10만~20만원 정도가 들었다. 학부모들은 “방과 후 시간이 길고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 예체능 학원에 가지 않으면 교우 관계가 끊긴다”며 “더구나 중고생 때 내신 따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각종 학습지가 더해진다. 월 80만원으로 계산하면 초등학생 학원비는 6년간 6000만원가량이 든다. 중학생이 되기 전 교육비로만 이미 1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꼴이다.

 

중학생들은 대개 과목당 40만원가량인 영어·수학 등을 3과목 정도 수강한다. 중1~중2 땐 연간 1500만원으로도 ‘방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나마 국·영·수 위주로 본격적인 수험 과목에 집중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예체능 등 기타 학원비는 들지 않는다. 중3 땐 학원 수강이 늘어나고, 특목고 대비수준으로 각종 특설반 수업과 과외 등을 받으려면 250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돈 있는 집들은 중학생 자녀 한 명에게 4000만원가량을 사교육비로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예술 쪽을 준비하는 학생은 월 300만~400만원으로 확 늘어난다. 박 부장 사례처럼 고교생 사교육비는 ‘9000만원+α’다.

 

대학 진학 전 2억~2억5000만원 정도가 ‘있는 집 자녀’ 1명당 순수 교육비란 결론이 나온다.

반면 통계청이 내놓은 ‘2011년 사교육비 조사’ 자료를 보면 각 가정은 초·중·고 학년을 떠나 월평균 24만원을 사교육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대학 입시 전 학생 1인이 약 29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불한다. 서울 여유층의 9분의 1에 그치는 금액이다. 서울 여유층 유치원생 교육비보다도 적은 액수다. 강남 등 이른바 서울 부촌의 명문대와 4년제 진학률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게 나오는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유층 가정에선 대학에 들어가도 부모가 돈을 대준다. 등록금 3000만~4000만원에 어학연수 2000만~3000만원 정도를 쓴다.

 

 ‘엘리트 수험코스’를 거쳐 대학교육까지 마치는 데 드는 비용은 3억원 이상이란 뜻이다. 이 정도 돈이 없으면 서울 여유층의 교육 환경을 따라갈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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