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이희진 "걸그룹 출신이라 얻은 행운…민폐 안 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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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2.11.01 15: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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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께 SBS TV에서 드라마를 한 편 봤다. 아버지가 둘째딸을 희롱하려 하는 불량배를 막으려고 밀쳤다가 그 불량배가 얼마 뒤 죽음으로써 일어난 한 집안의 비극과 그 속에서 되살아나고 더 강해진 가족애를 그린 극이다. 문채원(26) 최진혁(27) 박인환(67) 주연의 ‘괜찮아 아빠딸’이다.

이 드라마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을 만났다. 바로 원조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이희진(32)이다. 이희진은 문채원이 맡은 둘째딸 ‘채령’의 친언니이자 집안의 맏딸인 ‘애령’을 열연했다.

드라마를 보며 ‘이희진도 다른 멤버들처럼 오랜 시간 연기를 한 것 아닌가’하는 궁금증이 당연히 들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희진의 드라마 데뷔작이었다.

이희진은 베이비복스가 해체된 뒤 바로 연기자로 변신한 윤은혜(28), 심은진(31)과 달리 서울 대학로 무대를 거쳤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뒤에 드라마를 시작했다.

이희진은 “사실 그때는 그저 민폐 끼칠 수 없으니 대사를 틀리지 말고 해야 한다는데 집중했을 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어요”라며 “시청자들이 절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떤 평가를 해주고 있을까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거죠”라고 돌아봤다.

당시의 호평에 대해서는 “작가님, 감독님, 함께 하신 여러 선생님들이 잘 끌어주신 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마냥 신기하고 꿈 같죠”라며 몸을 낮췄다.

이때의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발판삼아 이희진은 지난해 MBC TV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32)이 연기한 ‘구애정’과 왕년의 인기 걸그룹 ‘국보소녀’를 같이 했던 맏언니 ‘제니’로 나와 또 한 번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종편 채널A 드라마 ‘해피엔드’를 거쳐 SBS TV 주말극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톱스타 ‘연지연’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왕년의 톱스타 ‘남나비’(염정아)에게 짓눌려 지내다 남나비의 공백 상태에서 톱스타 자리를 꿰찬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이희진은 “제가 운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첫 작품이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운 좋게 잘된 케이스였다면 ‘최고의 사랑’은 실제 걸그룹 경험을 살려 연기를 해서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이고 ‘내 사랑 나비부인’의 연지연은 제 실제 성격과 가장 흡사하면서 과거 겪어본 일들을 투영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라며 “아직 턱없이 부족한 제 연기력이 조금씩 성장할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너무 다행스러워요”라고 모든 것을 행운으로 돌렸다.

이런 이희진의 마음속에는 ‘걸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담이 적잖이 작용했다. 그런데 그 꼬리표는 남이 붙인 것이 아니라 이희진 본인이 일부러 계속 달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꼬리표가 채찍이 돼 그녀를 배우로 키워나갔다.

 

“연기를 하다 보니 단역 하나라도 따내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하는 배우 지망생들이 있더군요. 그런 분들에 비한다면 저는 정말이지 행운아죠. 그래서 저 스스로 나는 가수 출신이다, 그러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을 외워요.”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속내일 뿐 대중에게는 이제 자신을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봐주기를 청한다.

“감히 배우로 봐달라고 하지는 않겠어요. 그저 가능성 있고 열심히 하는 연기자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어요. 연기자 이희진이 아직 조금은 부족하고 빈틈이 있고 허술해도 조금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OST를 불러보고 싶지만 다시 가수로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이제 저는 연기자 이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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