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네이버, 유료 앱 시장에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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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0.15 1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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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달 말부터 공급…‘지네발 기업’ 지적

 

검색·포털업계 절대강자인 네이버가 앱스토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70%를 웃도는 유선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게임·음악·영화·도서·만화·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광고 등 ‘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떤 사업이든 진출하는 네이버를 두고 “안 하는 것 빼고는 다 하는 지네발 기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사 앱스토어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급하기로 하고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 이어 오는 17일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앱스토어 운영 방안과 수입 배분 방법 등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과 7월 모바일과 컴퓨터에서 접속 가능한 앱스토어를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무료 앱만 제공하는 일종의 시범 서비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네이버가 앱스토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은 포털을 통해 앱을 검색하는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앱 콘텐츠 마켓은 구글(안드로이드)과 애플(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체와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장 진출이 한발 늦었지만 모바일기기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운영체제의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추세여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네이버 앱스토어를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을 고려할 때 결국 국내 앱 개발자들이 ‘네이버 동물원’에 모두 갇히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로의 쏠림 현상이 빚는 부작용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다 보니 네이버 스스로 제어가 안될 때도 많다. 최근 네이버의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성상담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던 초등학생이 상대편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참여와 개방이라는 긍정적 기능만 부각되던 ‘이용자 정보 공유’ 서비스의 위험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8월 ‘안철수 룸살롱’과 ‘박근혜 콘돔’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랭크되면서 대선 중립 논란이 불거진 것도 미디어시장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비대해진 네이버의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내준 사례다.

검색광고에서 흔히 보는 낚시광고의 문제점도 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6일 인터넷 허위, 과장광고를 엄격하게 제재하는 ‘인터넷 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낚시성 광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독창적인 서비스를 내놓아도 순식간에 네이버에 따라잡히고 만다. 다음이 먼저 내놓은 지인 초대 기반의 모바일 SNS 앱 ‘캠프’는 네이버가 선보인 ‘밴드’에 추월당했다.

최근에는 이두호, 박수동 등 원로 작가 7인의 절판 명작 만화 62개 작품이 디지털로 복원돼 네이버 북스토어를 통해 독점 서비스되는가 하면 관공서 등의 공공정보도 네이버 속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김영홍 정보인권국장은 “공공기관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정책을 알리기 위해선 네이버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네이버의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한국 정보기술 생태계의 ‘빅브러더’가 된 네이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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