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홍명보 감독 “다른 사람들을 모두 존경하라고 선수들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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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0.10 1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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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43·사진)은 2009년 청소년 국가대표를 맡으면서 감독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들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대면한 첫날, 그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선수들이 점심을 먹곤 식당 아주머니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는 것이다. 그는 축구선수에게도 기술 이상으로 인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곧 선수들을 불러 모았고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을 모두 존경하라”고 일렀다.

홍 감독은 9일 자신의 모교인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를 찾아 ‘글로벌 리더십의 조건-휴머니즘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서른다섯살 국가대표가 아니라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인성적으로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2012년 올림픽까지 가기 위해 이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 조직의 리더로서 우리 선수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원칙을 어떻게 주장할 건지, 또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서 한팀으로 나갈 수 있는지, 스태프들이 내가 원하는 바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갑작스럽게 오는 패배, 끊이지 않는 언론 비판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러 상황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대표팀에서 올림픽대표팀까지 3년6개월의 감독생활 동안 열정과 사랑을 다해 선수들을 아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온 선수들의 비행기 시간, 탑승편, 숙소에서 출발하는 시간, 도착하는 시간, 파주까지 타고 들어오는 차까지 알고 있었다”며 “그만큼 한 선수, 한 선수가 소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팀의 주축인 선수들, 에이스 선수들보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눈높이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내가 감독으로서 너희들을 보고 있다, 신경 쓰고 있다’고 신뢰를 보여주면 그 선수들은 선발 출장하지 못해도 선발 출장 이상으로 각오가 돼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이범영 선수 등이 활약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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