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대기업, 골목상권 업종 10년 만에 44%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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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0.05 1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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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을 통해 음식료업이나 부동산 임대업 등 골목상권까지 손을 뻗치면서 재벌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는 구조조정 국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2·3세 경영진의 ‘무임승차’를 돕기 위한 일감 몰아주기 성격이 짙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의 영위 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중분류)를 기준으로 2001년 39개에서 지난해 말 56개로 10년 만에 43.5%(17개) 늘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76개 업종 가운데 73.4%에 재벌이 뛰어들어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업종수가 증가한 만큼 10대 재벌의 계열회사 수도 같은 기간 303개에서 592개로 95.4% 늘어났다.


삼성그룹의 영위 업종은 지난해 26개로 10년 새 6개 늘어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또 SK그룹은 20개에서 30개, LG그룹은 18개에서 23개, 롯데그룹은 16개에서 25개로 사업영역을 각각 확장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1년 3개에서 10년 만에 15개로 업종이 5배 급증했다.

10대 재벌이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확장한 사업분야는 의료, 부동산, 음식점업 등이다. 부동산업종에는 삼성, 현대차, SK, GS, 한화 등 5개 대기업이 진출해 계열사 28개를 세웠다. 한화와 롯데가 각각 7개로 가장 많고, 현대차(4개)와 SK(4개)가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골목상권 업종인 음식료업 분야의 진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현재 LG가 음료제조업(한국음료, 다이아몬드샘물 등)에 나섰고, 음식점업에는 삼성(보나비), 롯데(블리스), GS(상락푸드), 두산(SRS코리아)이 참여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재벌의 과도한 확장은 친인척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성격과 무관치 않다”면서 “회사의 기회나 이익을 친인척에게 몰아주지 못하도록 이사의 충실의무 준수나 회사 기회의 유용 금지와 같은 원론적인 시스템을 발전시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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