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인천공항 루이뷔통 고객 절반 이상 ‘내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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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10.02 14:03:26
  • 조회: 11738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호텔신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취지 무색
ㆍ1년 매출의 54% 차지…국부 유출 비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호텔신라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명분으로 인천공항에 개점한 루이뷔통 면세점이 외국인 고객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국내 여행객용 면세점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이뷔통의 원가는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높아, 면세 특혜 속에 높은 이익률로 한국 소비자들의 돈을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가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매장 개점 이후 지난달까지 1년 동안 9만3788명의 고객이 루이뷔통 매장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5만1514명으로 54.9%를 차지했다.


1년 매출은 1022억원으로 내국인 구매금액은 54%인 548억원이었다. 내국인 고객 1명당 110만원가량을 소비한 셈이다. 이어 중국인 고객이 186억원(18.2%), 일본인 180억원(17.6%) 등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루이뷔통 개점 당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로서, 구매력이 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가별 경쟁에서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면세점도 “루이뷔통 입점을 계기로 중국 지역 운항 노선이 증가하는 한편 홍콩, 싱가포르로 향하는 고객의 발길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국인이 루이뷔통을 가장 많이 구입한 고객이 된 셈이다.

인천공항 루이뷔통 매장은 호텔신라가 공항 면세점에는 세계 최초로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신라면세점이 공항공사에 임차료 명목으로 내는 영업료율이 낮고, 10년간 영업을 보장하는 특혜성 조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업체들은 매출액의 20%가량을 임차료로 내지만 루이뷔통은 7%대에 불과하다.

이는 루이뷔통의 비싼 수입가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원가는 판매가격의 64%가량 된다. 그러나 루이뷔통은 88%에 이른다. 그만큼 루이뷔통 본사가 가져가는 게 많고, 면세 사업자가 취할 수 있는 마진 폭은 작다는 얘기다. 인천공항공사가 면세 사업자의 낮은 마진 폭을 감안해 루이뷔통의 영업료율을 파격적으로 낮춰준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루이뷔통의 영업료율이 낮지만 전체 면세점 성장을 견인할 정도로 매출액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외국인 고객 비중은 지금까지 추세를 봤을 때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이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과 달리 인천공항 면세점 내 국산품의 매출 비중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조4500억원으로, 이 중 국산품 비중은 2700억원대 18.6%에 그쳤다. 최근에는 인천공항공사가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새 사업자를 입찰로 정하기로 결정해 국산제품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의원은 “대기업 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국부 유출이 큰 수입 명품 판매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처럼 공항에도 국산 매장 의무 비율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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