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명절증후군’ 편두통, 뭉친 곳 빨리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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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28 1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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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진통제 상습 복용하면 ‘고질 두통’·실조증으로 발전 가능성
ㆍ누르면 아픈 곳 지압하면 효과…적포도주·초콜릿 등 피해야

 

30대 후반의 ‘직장 여성’ 임모씨(서울 대치동)는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

평소 직장근무와 가사일, 유치원 아이 뒷바라지로 늘 피곤한 임씨는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지방에 있는 시댁에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골이 지끈지끈거린다’. 음식 차리기나 장시간의 이동도 큰 스트레스지만 최근에는 상속 분배에서 공평하지 못한 시부모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울화증이 생겼고, 한쪽 머리에 갑자기 통증이 일어나는 편두통이 심해져 고생하고 있다. 일반 두통약(진통제)으로 버티고 있지만 자꾸 재발해 걱정이다.

편두통은 어깨·목의 근육이 뭉치거나 뇌에 압박이 오면서 흔히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의 일종이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느낌’에서부터 맥박이 뛰는 듯이 지끈거리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머리 한쪽에 일어나며, 심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한번 시작하면 몇 시간에서 2~3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편두통 증세가 나타날 경우 일단 목운동과 지압·마사지로 증상 완화를 꾀하라”고 조언한다. 손으로 머리를 잡고 목을 앞·뒤·좌·우로 가볍게 밀어주고, 이어 천천히 돌려주는 것이다. 목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뒷목과 어깨를 주물러주고 지압을 같이 해주면 더 좋다. 머리의 관자놀이와 눈 사이에 오는 심한 통증도 편두통의 하나다. 관자놀이 부위를 엄지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증세가 완화된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편두통 증세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명절증후군의 한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일차로 편두통약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국에서 일반 진통제가 아닌 편두통약을 사서 증세를 빨리 완화시키는 것도 고통을 줄이는 대처방법이 될 수 있다. 편두통약은 단순한 진통효과 외에 원천적으로 편두통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고려대 의대 신경과 서우근 교수는 “편두통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스타일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편두통을 유발하는 ‘타이라민’ 성분을 함유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타이라민은 적포도주, 생선알, 바나나, 닭간,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일시적인 편두통을 방치하면 고질적인 긴장성 두통으로 발전하기 쉽다. 뒷머리와 뒷목에 뻐근하고 머리 전체를 조이는 듯한 증상이 계속된다. 편두통이든 긴장성 두통이든 무엇보다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약물 오남용, 카페인 중독, 울화증 등을 개선해야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두통이 만성화될수록 근막유발점이 많이 생긴다. 근막유발점은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외상 등으로 근골격계에 긴장이 생길 때 전신근육 곳곳에 0.5~2㎝ 정도로 작고 단단하게 뭉친 부위를 말한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과 미세한 수축 등이 생기는 지점이다.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의 70~80%는 이 근막유발점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사통증클리닉 고준석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두통 환자의 상당수는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종사하기 힘든 통증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원인을 놔둔 채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은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진행돼 진통제도 소용없게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우리들제약 관계자는 “보통 명절 전후로 약국에서 편두통 및 두통약이 평소보다 많이 팔려 공급물량을 늘린다”며 “이는 명절증후군에 따른 편두통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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