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디지털교과서 효과없다” 78%…5748억 예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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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25 1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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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오류 잦고 수업 중 딴짓… 3년 후 전면도입 빨간불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해본 결과 80%의 학생들이 “별 효과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교과서는 현재의 종이 교과서에다 각종 동영상 자료나 문제풀이를 더해 학교수업은 물론 집에서도 개인용 컴퓨터(PC)나 태블릿PC·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 형태로 만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이명박 정부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교육 사업의 핵심 중 하나다.


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5700억원을 들여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강행키로 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과 좋은교사운동은 2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1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299곳의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교과서의 학습효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학교 조사는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을 학업성취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문제해결 능력, 교과태도, 학습몰입도 등 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299개 전체 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 전반의 학습효과를 묻는 질문에 “의미 있는 효과가 있었다”는 답은 4년 평균 21.5%에 불과했다.

또 “세부항목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도 학업성취도 분야는 19.50%, 교과태도 21.25%, 문제해결 능력 20.75%,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21.50%, 학습몰입도 19.50% 수준이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 4년간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별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평균 78%였다.

 

정부는 2015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축으로 한 스마트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조2000억원의 예산을 잡아놓고 있다. 이 중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연수에 필요한 예산은 5748억원이다. 2014년엔 초등학교, 2015년에는 중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각종 문제점도 상당수 나왔다.

학생들은 “3시간 이상 사용 시 눈과 머리가 아프다”는 불만을 표시했다. 또 “콘텐츠 오류도 많고 단말기 오류로 수업결손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수업 준비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도 있다”고 답했다.

공부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전자펜을 이용한 장난이 늘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연구학교 보고서의 질문이 대부분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는 것이었는데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온 것은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의미”라며 “현장교사가 주도하는 교실·학습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는 어떤 사업을 진행해도 학교현장에 뿌리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는 콘텐츠 준비는 물론 교육적 효과도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정보화 사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스마트교육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훈 학술정보원 디지털교과서 사업팀장은 “디지털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유의미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학생들이 인쇄매체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익숙한 상황에서 조금씩 학습환경을 바꿔가자는 의미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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