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월계동 주민 87명 방사선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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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21 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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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서울시, 암 검진사업 등 실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민 87명이 국내외 방사선 관리기준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주택가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사선이 계측돼 우려를 낳았던 월계동 인근 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598명이 방사성물질인 세슘에 노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주민 가운데 방사선 관리기준인 연간 1mSv를 초과한 사람은 87명, 누적피폭량이 5mSv 이상인 주민은 102명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 가슴 X레이를 찍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2mSv, CT 1회 촬영 시 방사선량은 5~6mSv다.

서울시는 방사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향후 50년간 추적관리를 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단 연구책임자인 하미나 단국대 교수는 이날 “연간 1mSv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1만~10만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 이는 번개에 맞아 사망할 확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발암물질은 일정 수준 이하면 안전하다는 기준이란 게 없다”며 “일단 방사선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확률의 문제일 뿐 발병 위험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아스팔트 도로 통행 소요시간과 통행일 수 등을 얻어낸 다음 여기에 각 연도의 아스팔트 방사선량을 곱하는 방식으로 지난 10년간의 방사선 노출량을 역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은 총 누적피폭량이 35mSv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월계동과 다른 지역의 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피폭 주민들에게서 아직까지 방사능과의 인과관계를 의심할 만한 유의미한 발병률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암은 잠복기가 긴 만큼 이들에 대한 장기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 일대를 한 차례 조사한 후 방사선 노출 정도가 미약해 주민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이날 서울시의 피폭량 조사결과에 대해 “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노출 총량을 산출한 것은 연구방법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불안감 등을 없애기 위해 예산 2억2400만원을 배정, 월계동 인근 주민 1000명에 대해 국가 암 검진 사업과 연계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사선의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50년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초기에는 2~5년, 장기적으로는 10년 단위로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를 위해 주민 약 1만명과 어린이, 청소년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집합체)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앞으로 생활보건과를 신설해 방사성물질을 비롯한 모든 발암물질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문제가 된 폐아스팔트는 현재 노원구청 뒤 가설 건축물 내에 보관 중이며, 원자력안전위가 비용을 마련해 연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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