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공부 집중이 안돼” 알레르기 비염에 수험생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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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21 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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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코 간질거리고 재채기해 “골이 흔들려요”
ㆍ하루에 한 시간 이상 증상 있으면 치료받아야

 

고3 수험생 김준영군(19)은 50일 정도 남은 수능을 앞두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재채기와 콧물이 끊이질 않아 고생하고 있다. 코는 간질거리다 못해 얼얼하고, 재채기를 너무 자주 하면서 골이 흔들려 허리가 아플 정도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부쩍 심해진 탓이다.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코를 풀 때마다 귀까지 멍하고,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걱정까지 생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일년 중 9~10월에 진료 인원이 25%를 차지한다. 2010년도에는 8월 대비 9월에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179.2%나 증가했을 정도다.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쉽게 노출되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춘기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해져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커지는 탓이다. 전체 환자 중 19세 이하 비율은 약 34%를 차지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특정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항원)에 의해 코를 덮고 있는 점막에 과민반응에 의한 염증이 생겨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코 가려움, 맑은 콧물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게 된다.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차고 건조한 공기에 코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증상과 함께 눈 가려움, 충혈 또는 눈물 등의 눈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 시행한 알레르기 비염의 부담에 대한 한 연구를 살펴보면 약 71%의 환자가 코와 눈 증상을 동시에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약 20%의 환자가 코 증상보다 눈가려움, 눈충혈, 눈물을 가장 괴로운 증상으로 꼽았다.

 

■수면장애·두통·피로 등 유발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야간에도 증상을 일으켜 환자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코골이가 나타나거나 수면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수면장애로 인해 자고 나서도 충분히 자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면서 지속적인 피곤함, 두통, 주간 졸림이 나타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1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13~18세)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가 다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태어나서 지금까지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33.9%로 천식 9.2%, 아토피피부염 23.1%보다 높았다. 1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결석률이 9.3%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해, 계산능력, 집중, 기억, 문제 해결 등을 포함하는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서 15~17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과 봄 사이에 이루어진 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성적이 저하된 군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빈도가 높았다.

 

■2가지 이상 증상, 빨리 진료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인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2가지 이상이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나타날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는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완벽히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치료는 원인과 병태생리, 환자의 증상 및 중증도를 감안하여 치료 약제를 선택한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 경구 및 국소용 비강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길항제 등이 있다.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약제로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코막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중에는 비염 환자에게 동반되는 눈 가려움증도 함께 개선해주는 치료제가 있어 코와 눈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깨끗한 환경 관리 병행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환경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알레르기항원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이왕이면 미세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베갯속은 씨앗이나 깃털을 쓰지 말고, 합성고무나 천연고무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펫은 되도록 치우고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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