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알뜰주유소 실효성 논란… 경영난에 서울 1호점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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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18 14: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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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정부는 ‘확산’ 목매

 

정부가 ‘기름값을 잡겠다’며 추진한 알뜰주유소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유소 간 경쟁만 심화시키고 소비자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이 GS칼텍스 등 정유업체로부터 공동구매한 휘발유와 경유를 일반 주유소보다 싼값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에 722개의 알뜰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이달까지 775개, 연말에는 1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지만 최근 서울 1호점이 폐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뜰주유소를 이용해도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고 지적했다. 17일 지식경제부의 ‘알뜰주유소 가격 현황’ 자료를 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약 42원과 49원 저렴하다. 하지만 일반주유소 이용자가 주유 시 제휴카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알뜰주유소는 별도의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없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주유소 결제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94%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정유사에 따라 ℓ당 40~150원까지 할인이나 적립이 되기 때문에 일반주유소가 알뜰주유소보다 더 싼 가격으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지역의 알뜰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일반주유소 평균가격보다 101원과 126원 저렴하지만 자치구별로 비교할 경우 가격 차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지역에는 모두 9곳의 알뜰주유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자치구 내 일반주유소보다 100원 이상 싼 주유소는 4곳밖에 없다. 나머지는 30~80원 정도 저렴하다.

접근성도 문제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구에는 알뜰주유소가 없다. 22개 주유소가 있는 광진구에는 알뜰주유소가 2곳이지만 두 주유소 간 거리는 902m에 불과하다.

정부가 알뜰주유소 늘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의 형제주유소가 문을 닫자 정부는 “알뜰주유소 전체가 아닌 개별 주유소의 문제”라며 “사업주가 주유소를 담보로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아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최대 3000만원이 지원되는 알뜰주유소 사업자를 선정할 때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시인한 셈이다.

알뜰주유소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름 공급처를 다변화해 공급가를 낮추고, 제휴 할인카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알뜰주유소 판매 휘발유는 정유사가 100% 공급해왔다. 정부는 연말까지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비중을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52%, 삼성토탈 30%, 석유공사 18%로 조정키로 했다.

 

제휴 할인카드 확대는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수가 지금보다 많아지면 제휴 할인카드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경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 본사에서 알뜰주유소 사업주와 간담회를 열고 알뜰주유소 정책 운용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다음주 초까지 지역별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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